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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빅데이터·바이오인포매틱스 스타트업 씨비스(대표 윤석준)가 지난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 3층 D홀에서 열린 ‘코리아 라이프사이언스 위크 2026(KOREA LIFE SCIENCE WEEK 2026, KOLS WEEK 2026)’에 참가했다.
씨비스는 숙명여자대학교 생명시스템학부 윤석준 교수가 교원 창업으로 설립한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이다. 전 세계 공공 연구 기관과 학계에 흩어져 있는 방대한 암 임상 및 유전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표준화해, 신약 개발 현장의 표적 발굴과 임상 검증 과정을 단축하는 분석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연구기관이 공개하는 공공 데이터는 수집 기준과 형식이 서로 다른 데다 유효하지 않은 정보가 섞여 있는 경우도 있어, 이를 통합·가공해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도출하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씨비스는 이러한 데이터 파편화 문제를 사전 연산 기술로 해결하고, 복잡한 통계 검증 과정을 시각화해 연구진이 보다 쉽고 빠르게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씨비스가 선보인 ‘Q-omics(큐오믹스)’는 방대한 암 유전체 및 임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웹 기반 바이오 플랫폼이다. 전 세계 주요 공공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항암 데이터를 전처리해 총 300억쌍 이상의 유전자·약물 간 연관성 데이터를 사전 계산된 형태로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연구자는 이를 활용해 플랫폼 내에서 특정 암종이나 유전자, 약물 반응 데이터를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으며, 플롯과 그래프, 네트워크 등 다채로운 시각화 지표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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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비스는 독자 개발한 ‘컨센서스 스코어(Consensus Score)’ 알고리즘으로 차별성까지 확보했다. 유전자 발현이나 약물 반응 실험은 그 결과가 환자 코호트(성별·연령·암 병기 등) 특성에 영향을 받아 재현성 확보가 까다로운데, Q-omics는 다차원 샘플 데이터의 교차 검증으로 불필요한 편차를 여과한다. 더불어 해당 실험 결과가 통계적으로 유효하고 재현될 확률을 정량화된 수치로 제시해 연구의 신뢰도를 사전에 담보한다.
이에 더해 생성형 AI 및 거대언어모델(LLM)을 연동해 연구자의 자연어 질의에 맞춤형 분석 방향과 관련 레퍼런스를 추천하는 인터랙티브 환경도 구현했다. 연구자가 보유한 자체 실험 데이터와 공공 빅데이터를 실시간 비교 분석해 신약 타깃의 유효성을 뒷받침하는 근거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이를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의 공동 연구나 PoC에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씨비스는 이렇듯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을 겨냥한 B2B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서비스 확장에 주력하는 가운데, 이번 전시 기간 진행된 일본, 말레이시아 등 해외 바이어·파트너사와의 만남을 계기로 아시아 권역에서 판로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씨비스 관계자는 “전 세계에 공개된 데이터는 무수히 많지만, 이를 한곳에 모아 상호 연관성을 정제하고 재현성까지 검증하는 플랫폼의 수는 극히 드문 실정”이라며 “Q-omics는 사전 연산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별도의 복잡한 코딩, 전처리 작업 없이도 핵심 연구 가설을 몇 번의 클릭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연구진이 요구하는 시각화 기능과 LLM 기반 쿼리 지원을 결합해 플랫폼의 직관성과 사용 편의성도 극대화했다”라며 “이번 KOLS WEEK를 기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물론, 글로벌 연구 기관과의 협업 접점을 넓혀 항암 신약 개발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제약·바이오 및 생명과학 분야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코리아 라이프사이언스 위크 2026(KOREA LIFE SCIENCE WEEK 2026)'은 'KOREA LAB Autumn 2026(가을 실험·연구유통전시회)'과 함께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신약 개발, 재생의료, 첨단 바이오 분석 장비 등 생명과학 전주기를 아우르는 전시와 함께 1:1 비즈니스 파트너링, 글로벌 포럼 및 세미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산·학·연·병 전문가와 바이어 간 실질적인 협력의 장을 제공했다.
- 남승현 기자 cxs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