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셀큐라티오(공동대표 정용·임재성)는 지난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 3층 D홀에서 열린 ‘코리아 라이프사이언스 위크 2026(KOREA LIFE SCIENCE WEEK 2026, KOLS WEEK 2026)’에 참가했다.
셀큐라티오는 세포외소포체 일종인 식물 유래 나노소포체(Plant-Derived Extracellular Vesicles, 이하 PDEVs)를 전문적으로 연구·생산하는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과거 식물 엑소좀으로 통칭하던 해당 물질을 고순도로 정제하는 기술을 발굴했으며, 프리미엄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소포체 내부에 난용성 약물을 탑재해 표적 부위로 전달하는 약물전달시스템(DDS)으로의 고도화도 중장기 전략 사업의 하나로 전개 중이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및 제약 시장을 중심으로 동물 유래 성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비건 인증 수요가 급증하는 산업적 변화에 따라 체내 안전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플랫폼을 발굴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에서 셀큐라티오는 다수의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PDEVs 원료 라인업을 공개했다. 각 원료는 항노화·항산화(사프란·레몬밤), 두피 활력 및 모낭 강화(석창포), 항염 및 피부 재생(병풀) 등 고유의 생리활성 효능을 극대화하도록 파이프라인별 연구개발과 임상 데이터 확보 단계를 거치고 있다.
핵심 기술력은 대량 생산·정제 공정에 있다. 특히 최적화된 바이오 플라스마(Bio-Plasma) 기술을 통해 식물 세포 수준에서 생물학적 방어 기전을 자극하고, 이로써 소포체 분비 수율을 극대화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
여기에 자체 분리·정제 기술인 ‘퓨어스트림(PureStream)’ 플랫폼을 결합해 단순 추출물 내 불순물까지 내포하던 엑소좀 대비 소포체 순도를 높이고, 효능 발현율과 신뢰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원료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실행한 재조합 단백질 연구 성과도 함께 소개했다. 셀큐라티오는 독자적인 형질 전환 미생물 균주를 활용해 상피세포 증식, 피부 상처 치유 등에 관여하는 각질형성세포 성장인자 ‘KGF-2(FGF-10)’의 고효율 양산 공정을 개발 중이다. 이는 향후 재생의학·코스메슈티컬향 고순도 단백질 공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셀큐라티오는 국내 기능성 화장품 원료집 등재를 넘어, 유럽 화장품 원료집 등록 등 글로벌 규제 장벽 통과를 추진하며 해외 진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동시에 독자 기술의 국내외 권리 확보를 위해 PCT 국제 특허 출원도 적극 도모하고, 이번 KOLS WEEK 현장에서 회동한 글로벌 제약사·원료 유통사와 협력해 약물 탑재형 캐리어 공동 연구와 완제품 협업도 가시화할 방침이다.
조민섭 셀큐라티오 이사는 “단순히 소포체의 수량만을 강조하던 과거의 시장 관행에서 벗어나, 유효성분만을 온전히 담아낸 고순도 PDEVs를 공급하는 것이 자사의 본질적 경쟁력”이라며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식물에서 기원한 만큼, 부작용 없는 천연 고효능 케어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체 구축한 바이오 플라스마와 정제 플랫폼은 향후 항암제 등 전달이 까다로운 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나노 캐리어로도 무한한 확장성을 지닌다”라며 “이번 전시 참가를 계기로 국내외 뷰티·바이오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넓혀 글로벌 비건 엑소좀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약·바이오 및 생명과학 분야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코리아 라이프사이언스 위크 2026(KOREA LIFE SCIENCE WEEK 2026)'은 'KOREA LAB Autumn 2026(가을 실험·연구유통전시회)'과 함께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신약 개발, 재생의료, 첨단 바이오 분석 장비 등 생명과학 전주기를 아우르는 전시와 함께 1:1 비즈니스 파트너링, 글로벌 포럼 및 세미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산·학·연·병 전문가와 바이어 간 실질적인 협력의 장을 제공했다.
- 남승현 기자 cxs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