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루닛, 스웨덴 스톡홀름주 유방암 검진 사업 수주…AI가 독립 판독

기사입력 2026.09.28 09:49
검진 전담 3개 병원에 ‘루닛 인사이트 MMG’ 공급…이중 판독 한 축 맡아
5만5581명 전향적 연구·20만 건 실사용 거쳐 광역 검진 체계로 확대
  •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스웨덴 스톡홀름주 전체 유방암 검진 사업을 수주했다. 한 병원에서 시작한 AI 판독이 광역 단위 검진 체계로 확대되는 것이다.

    루닛(대표 서범석)은 스웨덴 스톡홀름주가 유방촬영술 AI 영상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주 전역의 유방암 검진에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 /루닛 제공
    /루닛 제공

    루닛은 스웨덴 의료 영상 정보기업 섹트라(Sectra)와 협력해 솔루션을 공급한다. 루닛에 따르면 공급 대상은 스톡홀름주에서 유방암 검진을 전담하는 카피오 세인트괴란 병원(Capio S:t Göran Hospital), 카롤린스카 대학병원(Karolinska University Hospital), 쇠데르슈크후세트(Södersjukhuset) 등 3개 병원이다.

    이번 도입의 특징은 AI가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을 보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립 판독자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유럽에서는 유방암 검진 시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각각 영상을 확인하는 ‘이중 판독(Double Reading)’ 방식이 사용돼 왔다. 스톡홀름주에서는 루닛 인사이트 MMG가 이 가운데 한 명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수주는 세인트괴란 병원에서 진행된 임상 연구와 실제 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와 세인트괴란 병원 연구진은 2021년 4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유방암 검진을 받은 여성 5만5581명을 대상으로 ‘ScreenTrustCAD’ 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전문의 2명이 판독했을 때 유방암 발견율은 검진자 1000명당 4.5명이었으며, AI와 전문의 1명이 함께 판독한 방식에서는 4.7명이었다. 이 내용은 2022년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발표됐으며, 이듬해 국제학술지 ‘란셋 디지털 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에 게재됐다.

    세인트괴란 병원은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 루닛과 계약을 체결하고 이중 판독 과정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적용했다. 루닛에 따르면 병원은 이후 3년간 AI를 활용해 약 20만 건을 판독했다.

    카린 뎀브로워 세인트괴란 병원 박사는 “한 병원에서 처음 평가하고 도입한 AI 판독 방식을 이제 스톡홀름주 전체의 유방암 검진 환경에서 활용하게 됐다”며 “임상 연구에서 출발해 실사용 검증까지 한 단계씩 성과를 확인해 왔기에 이번 확대 도입이라는 진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스톡홀름주 공급은 철저하게 쌓아온 임상 근거가 실제 도입을 넘어 광역 의료 체계 진입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한 대표적 사례”라며 “스톡홀름주는 달라르나주에 이어 루닛 AI를 광역 단위로 도입하는 스웨덴 내 두 번째 지역으로, AI가 스웨덴을 넘어 유럽 전역에서 더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암 검진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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