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개발 4개 제품 모두 동국제약 생산…동일 성분 시장 규모·절대 수치는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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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의 전립선비대증 치료 개량신약 ‘유레스코정’이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 시장에서 70%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점유율도 74.6%로 집계됐다. 다만 해당 수치는 전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이 아닌 동일 성분 복합제 시장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동일 성분 시장 전체 규모와 유레스코정의 절대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동국제약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기준 유레스코정이 지난 6월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 시장에서 76.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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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에 추가 확인한 결과, 유비스트 기준 유레스코정의 올해 상반기 누적 점유율은 74.6%였다. 6월뿐 아니라 상반기 누적으로도 동일 성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동국제약은 같은 기준의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 시장 전체 규모와 유레스코정의 절대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과거 공개된 원외처방 실적을 통해 동일 성분 시장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의약품 데이터 분석 플랫폼 BRP Insight를 인용한 지난 3월 보도에 따르면 유레스코정과 동일 성분·함량 4개 제품의 원외처방액 합계는 2025년 12월 약 3억2400만원, 올해 1월 약 1억5600만원이었다. 다만 이번 76.3%와는 데이터 출처와 집계 시점이 달라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유레스코정은 동국제약이 동아ST·동구바이오제약·신풍제약과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동일 성분·함량으로 동아ST ‘듀타나정’, 동구바이오제약 ‘유로가드정’, 신풍제약 ‘아보시알정’이 각각 판매되고 있으며, 4개 제품의 생산은 동국제약이 담당한다. 이에 따라 동일 성분 시장은 동국제약이 생산한 공동개발 제품 4개를 각 사가 별도 브랜드로 판매하는 구조다.
전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에서 유레스코정이 차지하는 비중도 공개되지 않았다. 동국제약은 타다라필 5mg이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 두 가지 적응증으로 사용되고 있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만 별도로 구분해 산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레스코정의 전체 시장 내 비중은 현재 시점에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레스코정은 두타스테리드 0.5mg과 타다라필 5mg을 하나의 정제에 담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복합제다. 두타스테리드는 5α-환원효소 억제제로 전립선 크기를 줄여 질환 진행을 억제하며, PDE-5 억제제인 타다라필은 약뇨·잔뇨감 등 배뇨 증상과 빈뇨·야간뇨 등 저장 증상 개선에 사용된다.
유레스코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국내 다기관 3상 임상 결과는 국제학술지 ‘BJU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667명을 대상으로 48주간 진행한 연구에서 총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변화량은 복합제군 약 -9.5점, 두타스테리드 단일제군 -4.40점, 타다라필 단일제군 -4.24점으로 복합제군은 두 단일제군보다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큰 개선을 보였다. 치료 중 이상사건 발생률은 각각 32.88%, 21.20%, 26.48%였으며, 연구진은 복합제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동국제약은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스페인 제약사 파에스 파르마(FAES FARMA)와 멕시코·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칠레 등 중남미 13개국을 대상으로 유레스코정의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10년이며,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 규모는 약 390억원이다. 최대 200만 유로 규모의 개발·판매 마일스톤도 포함됐다. 파에스 파르마는 대상 국가별 허가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 뒤 허가가 완료된 국가에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동국제약 마케팅 관계자는 “전립선비대증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현재 증상뿐 아니라 전립선 크기와 질환 진행 위험, 환자의 연령과 삶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치료가 중요하다”며 “환자 특성에 따라 치료 목표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유레스코정은 기존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선택지를 넓히는 새로운 옵션으로 처방 현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