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비자밀·뉴라체크 제품 매출 38.3% 증가…지난해 영업이익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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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알츠하이머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생산액이 지난해 1년 새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말 아밀로이드 베타 표적 치료제 ‘레켐비’의 국내 처방이 시작된 가운데 관련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생산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22일 듀켐바이오에 따르면 회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의 품목별 생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내 알츠하이머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생산액은 2023년 72억원에서 2024년 80억3000만원, 2025년 122억7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생산액은 전년보다 52.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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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켐바이오의 아밀로이드 PET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비자밀’과 ‘뉴라체크’의 지난해 합산 생산액은 118억1000만원이다. 회사가 식약처 품목별 생산 실적을 분류해 산출한 국내 알츠하이머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생산액의 96.3%에 해당한다. 이는 실제 검사 건수나 처방·유통액 기준 시장점유율이 아닌 생산액 기준 비중이다.
제품 매출도 증가했다. 듀켐바이오의 2026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자밀·뉴라체크 제품 매출은 45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2억9000만원보다 38.3% 늘었다. 지난해 연간 두 제품 매출 약 75억원의 61% 수준이다.
회사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도입이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레켐비와 같은 아밀로이드 베타 표적 치료제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아밀로이드 병리가 확인된 환자를 대상으로 하므로 치료 전 병리 확인이 요구된다.
아밀로이드 PET는 방사성 추적자를 이용해 뇌의 아밀로이드 베타 신경반 밀도를 추정하는 영상 검사다. 레켐비는 2024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뒤 같은 해 말 국내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시작됐다. 서울아산병원은 2024년 12월 16일부터 레켐비 처방을 시작했다.
다만 지난해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생산액 증가를 레켐비 도입에 따른 결과로만 단정하기는 어렵다. 생산 실적은 실제 PET 검사 건수나 최종 판매액과 동일한 지표가 아니어서 치료제 처방 확대와 생산액 증가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듀켐바이오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회사의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4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약 14%에서 지난해 약 19%로 5%포인트가량 상승했다.
회사는 방사성의약품 특성상 제조 시설 가동률 상승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성의약품은 사이클로트론과 GMP 제조 시설, 방사선 전문인력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은 데다 한 번의 합성으로 여러 환자에게 투여할 물량을 생산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가 알츠하이머 진단제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인지는 별도 사업별 수익성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확인하기 어렵다.
듀켐바이오는 현재 전국 12개 제조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곳이 GMP 인증 시설이라고 밝혔다. 방사성의약품에 사용하는 F-18은 반감기가 약 110분으로 짧아 장기간 재고 보관이 어렵고, 통상 제조 후 짧은 시간 안에 의료기관으로 공급해야 한다.
회사는 지난 5월 대한신경과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PET-CT를 갖춘 병원을 협력병원으로 지정해 권역별 검사 거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원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가 협력병원에서 PET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