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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만난 캘리포니아 와인… ‘클럽 캘리포니아 @ 와인 나잇’ 열려

기사입력 2026.09.10 15:46
8개 관광청 여행 정보 소개부터 CWI 소믈리에 세션까지, 미셸 스틸 대사도 축사
  • 캘리포니아 관광청과 캘리포니아와인협회(CWI)가 ‘클럽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와인 나잇’ 행사를 열었다./서미영 기자
    캘리포니아 관광청과 캘리포니아와인협회(CWI)가 ‘클럽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와인 나잇’ 행사를 열었다./서미영 기자

    캘리포니아 관광청과 캘리포니아와인협회(CWI)가 9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무드서울에서 ‘클럽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와인 나잇’ 행사를 열었다. 17개 수입사가 선보인 캘리포니아 와인 180여 종의 테이스팅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는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가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1850년 캘리포니아가 미국의 31번째 주로 편입된 '캘리포니아 어드미션 데이' 176주년이자, 미국 독립 250주년(Freedom 250)과 겹치는 해였다.

  • 나파벨리부터 샌디에이고까지…8개 지역 여행 정보 총출동

    먼저 나파밸리·샌프란시스코·산타크루즈 카운티·몬터레이 카운티·그레이터 팜스프링스·패서디나·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샌디에이고 등 8개 현지 파트너사가 참여해 최신 여행 정보를 전했다.

  • 나파밸리 와인 트레인/캘리포니아 관광청 제공
    나파밸리 와인 트레인/캘리포니아 관광청 제공

    이 중 산타크루즈 카운티는 '레드우드와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는 표현으로 소개됐다. 산호세 공항에서 35분, 몬터레이 공항에서 40분 거리라는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해양 생태 관찰과 와이너리 투어를 하루 안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몬터레이 카운티는 카멜바이더시와 빅서 등 12개 커뮤니티로 이뤄진 지역으로, 하이웨이 원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 드라이브와 몬터레이 베이 아쿠아리움, 17개의 미쉐린 가이드 선정 레스토랑이 소개됐다. 9개의 AVA(미국 공인 포도재배지역)와 349개 이상의 포도밭을 보유한 와인 산지라는 점도 언급됐다.

  •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그레이터 팜스프링스와 패서디나, 샌디에이고가 무대에 올랐다. 팜스프링스 데저트 핫스프링스, 랜초 미라지 등 9개 도시로 구성된 그레이터 팜스프링스는 엘 파세오 쇼핑 스트리트와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의 별빛 캠핑 등 사막 지역 특유의 액티비티로 소개됐다.

    칼텍과 NASA 제트추진연구소가 위치한 부촌으로 알려진 패서디나는 '라라랜드', '백투더퓨처' 등 다수의 영화 촬영지로 소개되며, 2028년 LA 올림픽에서 로즈볼 스타디움이 축구 준결승·결승전 개최지로 활용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샌디에이고는 레고랜드 최초 매장이 위치한 도시이자,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김하성·송성문 선수의 활약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으로 소개됐다.

    "72년산 샤르도네에 압도"…소믈리에가 전하는 캘리포니아 와인 컨트리

    CWI 소믈리에 앰배서더 세션에서는 신동혁·홍광현 소믈리에가 최근 다녀온 캘리포니아 현지 방문기를 전했다. 두 사람 모두 코트 오브 마스터 소믈리에(CMS) 어드밴스드 레벨로 활동 중이며, 지난 6월 전 세계 약 50명이 참가한 CWI 초청 프로그램차 미국을 처음 방문했다.

  • 신동혁 소믈리에./서미영 기자
    신동혁 소믈리에./서미영 기자

    가장 인상 깊었던 곳으로는 '파리의 심판' 무대였던 샤토 몬텔레나가 꼽혔다. 올해 파리의 심판 50주년을 맞아 현지에서 이를 재연한 미니 블라인드 테이스팅이 열렸고, 그 자리에서 1973년 빈티지 샤르도네(1976년 파리의 심판에 출품된 빈티지)를 맛봤다는 것. 홍광현 소믈리에는 "50년이 지난 와인이라 색이나 상태에 대한 기대치가 크지 않았는데, 실제로는 인생 와인으로 꼽을 만큼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샤토 몬텔레나의 당시 와인메이커가 설립한 그르기치 힐스도 언급됐다. 웰컴 와인으로 제공된 2013년 빈티지 소비뇽 블랑(매그넘 사이즈)이 14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켄달-잭슨 와이너리에서는 품종별 포도나무를 직접 심어놓은 재배 정원과, 피노누아의 풍미를 이루는 과일·허브·꽃을 한데 모아 직접 향을 맡고 맛볼 수 있도록 조성한 체험 공간이 소개됐다. 신동혁 소믈리에는 "와인을 공부하거나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이 품종별 특성을 감각적으로 이해하기 좋은 곳"이라며 이 와이너리를 추천했다.

  • CWI 소믈리에 앰배서더 세션에서는 신동혁·홍광현 소믈리에가 최근 다녀온 캘리포니아 현지 방문기를 전했다./서미영 기자
    CWI 소믈리에 앰배서더 세션에서는 신동혁·홍광현 소믈리에가 최근 다녀온 캘리포니아 현지 방문기를 전했다./서미영 기자

    두 사람은 산타크루즈 마운틴과 몬터레이를 사례로 캘리포니아 와인 산지의 지형적 다양성도 설명했다. 산타크루즈 마운틴은 해발 700~900m 안팎의 고지대에 형성된 안개층을 기준으로 일조량이 갈리는 수직적 기후 특성을, 몬터레이는 살리나스강을 따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며 해양의 영향이 달라지는 수평적 기후 특성을 보인다는 설명이었다. 이 밖에 석회암 토양의 샬론·산베니토 지역, 피노누아로 유명한 산타루시아 하일랜드, 올드바인 진판델로 알려진 산지 등이 함께 소개됐다.

  • 홍광현 소믈리에./서미영 기자
    홍광현 소믈리에./서미영 기자

    두 사람은 초행자를 위한 추천 루트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소노마·나파를 거쳐 올드바인 진판델 산지, 요세미티 국립공원, 산타크루즈·몬터레이·산타바바라로 이어지는 여정을 제안했다. 이날 부스에서는 나파·소노마는 물론 몬터레이·산타바바라 등 여러 산지의 샤르도네와 피노누아를 함께 테이스팅하며 지역별 스타일 차이를 비교해볼 수 있었다.

    "와인을 우정의 목록에 추가"…스틸 대사 등 개회사

    캘리포니아 와인 나잇이 시작됐다. 개회식에서는 히로 테즈마시 CWI 북아시아 공동 디렉터가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 히로 테즈마시 CWI 북아시아 공동 디렉터./서미영 기자
    히로 테즈마시 CWI 북아시아 공동 디렉터./서미영 기자

    그는 캘리포니아 정신을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며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 정의하며, 이 정신이 와인메이커의 창의성과 재배자의 헌신, 그리고 한 병의 와인에 담긴 다양한 사람과 지역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와인은 한 지역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준다"며 이날 행사를 한미 양국의 우정을 기념하는 자리로 소개했다. 그는 주한미국대사관과 프리덤250위원회, 공동 후원사인 캘리포니아 관광청, 미국육류수출협회,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 캘리포니아 프룬 협회, 참여 수입사 전체에 감사를 전했다.

  •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서미영 기자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서미영 기자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는 "자랑스러운 캘리포니아인으로서 부임 후 첫 공개 행사 중 하나를 통해 고향인 캘리포니아를 기념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 인장에 새겨진 '유레카(EUREKA)'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1850년 당시에는 황금을 의미했지만 지금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이어 할리우드의 대중문화, 실리콘밸리의 산업, 그리고 와인 산지로 상징되는 캘리포니아의 세 가지 얼굴을 언급하며 "캘리포니아 와인은 점점 더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조선, 할리우드와 한류로 이어지는 한미 양국의 관계를 언급하며 "오늘 우리는 와인을 그 목록에 추가하고자 한다"고 건배를 제안했다.

  • 이어서 캘리포니아 관광청 한국사무소 김은미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며 CWI와 함께 캘리포니아 와인 나잇을 기념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 '캘리포니아 와인 나잇' 현장./서미영 기자
    '캘리포니아 와인 나잇' 현장./서미영 기자

    개회식이 끝난 뒤에는 17개 수입사가 선보이는 캘리포니아 와인 180여 종의 테이스팅과 디너 뷔페, 지역별 와인 부스와 스탬프 투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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