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불에 1억, 수해에 또 1억…이름도 얼굴도 없는 시민의 두 번째 기부

기사입력 2026.09.08 17:27
  • 이름도, 직업도, 얼굴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대형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묵묵히 1억 원을 전해오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익명의 기부자가 거제·통영 등 남부지역 수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억 원을 기탁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부자는 지난해 영남권 초대형 산불 당시에도 1억 원을 쾌척한 바 있다. 대형 재난이 이웃의 삶을 덮칠 때마다 조건 없이 거액을 전해온 것이다.

    기부자는 협회의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스클럽' 가입과 별도의 예우 프로그램도 모두 정중히 고사했다. 그가 남긴 말은 짧았다. "아직 피해의 심각성을 충분히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 현장의 어려움을 알리고, 더 많은 국민의 관심과 온정을 이끌어내는 데 작은 보탬이라도 되길 바란다."

    자신의 이름 대신 피해 현장을 향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마중물이 되고 싶다는 순수한 뜻이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재난의 순간마다 이름도 없이 큰 온정을 전해주신 기부자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성금을 현장에 신속히 투입해 피해 주민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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