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저가 드론에 비싼 미사일 대신…에어빌리티가 꺼낸 '드론 요격기'

기사입력 2026.09.08 10:12
에어빌리티, 유럽 최전선서 'K-대드론' 출사표… MSPO 2026 참가
K-방산 신뢰 기반 위에서 대드론으로… 유럽 방공 수요 정조준
  • 에어빌리티-담스테크 통합 C-UAS 킬체인 솔루션 / 에어빌리티 제공
    에어빌리티-담스테크 통합 C-UAS 킬체인 솔루션 / 에어빌리티 제공

    항공·방산 기업 에어빌리티가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 'MSPO 2026'에 참가해 안티드론 전문기업 담스테크와 함께 탐지부터 무력화까지 대응하는 통합 대드론 체계를 선보인다. 양사는 담스테크의 탐지·재밍 시스템과 에어빌리티의 eVTOL 요격 기체를 결합해 유럽 대드론 시장을 겨냥한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

    에어빌리티는 금일부터 오는 11일까지(현지 시각)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MSPO 2026'에 담스테크와 공동으로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독립 부스를 마련하고 '탐지는 아비터, 무력화는 에어빌리티(Detect with Arbiter, Defeat with Airbility)'를 주제로 통합 C-UAS 체계를 공개한다.

    이번 체계는 소프트킬과 하드킬을 결합한 방식이다. 담스테크의 ARBITER C-UAS 시스템이 레이더와 RF 기반 기술로 드론을 탐지·식별하고 지휘통제(C2) 시스템을 통해 위협 정보를 관리한다. 이후 전파 차단을 통한 소프트킬로 1차 대응하고, 전자적 대응을 뚫고 접근하는 드론은 에어빌리티의 요격 기체를 활용해 물리적으로 대응한다.

    에어빌리티는 임무에 따라 구분한 요격 기체도 전시한다. 근접 지점방어용 AB-U2, 발사관에서 전개해 군집 드론에 대응하는 AB-U4L, 그물망을 이용해 드론을 포획하는 AB-U10, 소형 드론을 탑재·투하하는 모선 플랫폼 AB-U60 등이다.

    양사는 저가 드론을 고가 미사일로 요격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비교적 저비용의 공대공 요격 수단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MSPO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전시회로, 프랑스 유로사토리와 영국 DSEI 등과 함께 유럽 주요 방산전시회로 꼽힌다.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드론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 확보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담스테크는 1995년 설립된 안티드론 및 전파차단 장비 업체다. 드론 탐지와 재밍 장비 등을 국내 공공기관과 해외 시설 등에 공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담스테크가 탐지·전파 차단 영역을, 에어빌리티가 공중 요격 영역을 맡는 방식으로 양사의 기술을 결합했다.

    폴란드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FA-50 등 한국 방산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꼽힌다. 양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방산업체의 유럽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드론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송성종 담스테크 대표는 "재밍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위협이 늘어나는 지금, 소프트킬과 하드킬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30년간 쌓아온 담스테크의 탐지·전파 차단 기술과 에어빌리티의 고속 요격 기체가 결합한 이번 통합 솔루션이 유럽 시장에서 K-대드론의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규 에어빌리티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은 저가 드론 위협을 매일 마주하고 있지만, 이를 경제적으로 막아낼 요격 수단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담스테크와 함께 탐지에서 요격까지 완결된 킬체인을 제시함으로써, K-방산이 검증받은 유럽 시장에서 대드론 분야의 새로운 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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