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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자율주행, 도시 단위 운영으로 봐야"

기사입력 2026.09.07 18:21
  •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서 기조연설 중인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서 기조연설 중인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자율주행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주행 기술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도시 인프라까지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별 차량의 주행 성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려면 기술 기업과 완성차 업체, 정부·지자체, 학계 등이 참여하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류 대표는 7일 열린 '2026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일상의 이동으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TS),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교통포럼(ITF)이 공동 주최했다.

    류 대표는 자율주행 상용화가 주행 기술에서 서비스, 도시 인프라로 단계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술 개발 자체의 완성도보다 해당 기술이 시민의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도시 환경에 따라 자율주행이 마주하는 문제가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같은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도로 구조와 교통 환경이 다른 도시에서는 별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율주행 서비스의 평가 기준도 개별 차량의 주행 성능에서 도시 전체의 운영 능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백 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도시 안에서 어떻게 배치하고 운행할 것인지, 안전성과 서비스 품질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상용화의 중요한 과제가 된다는 의미다.

  •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독자적 기술ᐧ현장 운영 역량 기반 상용화 포부 /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독자적 기술ᐧ현장 운영 역량 기반 상용화 포부 /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제시한 실제 운영 사례도 소개됐다. 강남 지역에서 운영한 심야 자율주행 서비스의 이용자 가운데 97%가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 카카오 T 화면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했다. 차량 가동률은 82.5%를 기록했다.

    류 대표는 자율주행 확산 과정에서 도시 인프라 역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가 대중화되면서 도로와 신호등, 횡단보도 등 교통 인프라가 함께 구축된 것처럼 자율주행 시대에도 도시 공간과 교통 체계가 기술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차량 제조와 주행 기술뿐만 아니라 고정밀 지도, 시뮬레이터, 관제 시스템,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고, 이를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공공기관, 지자체, 학계 등과 함께 자율주행 서비스에 필요한 차량과 공급망, 노선 및 안전 기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자율주행차는 혼자서 달리지만, 자율주행 서비스는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지난 10여 년간 축적해 온 모빌리티 기술 개발 경험과 플랫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이 일상 속 교통 서비스로 자리잡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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