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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뉴욕행 UA286편 탑승을 앞둔 승객들이 보는 가운데 리본 커팅식이 열렀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서울 인천과 뉴욕(뉴어크) 구간에 처음으로 직항편을 띄웠다. 이날 취항한 노선은 미국 국적 항공사 가운데 서울과 뉴욕 대도시권을 논스톱으로 잇는 유일한 노선으로, 유나이티드항공의 한국 취항 40주년과 겹치며 상징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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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취항편 UA286은 인천공항을 오후 5시 15분에 출발해 현지시간 오후 6시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귀국편 UA285는 뉴어크를 오전 10시 35분에 떠나 오후 3시 20분 인천에 내린다. 두 노선 모두 총 257석(폴라리스 비즈니스 48석, 프리미엄 플러스 21석, 이코노미 188석) 규모의 보잉 787-9 드림라이너가 매일 투입된다. 이번 취항으로 유나이티드항공은 기존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매일 2회)에 더해 한미 노선을 연중 매일 3회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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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서 도린 버스 유나이티드항공 월드와이드 세일즈 수석부사장은 "서울과 뉴욕을 잇는 이번 직항 취항은 유나이티드항공의 한국 취항 40년 역사에서 매우 뜻깊은 이정표"라며 "미국 항공사 중 유일하게 인천과 뉴어크를 논스톱으로 연결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어크 허브의 규모를 근거로 들며 "뉴어크는 하루 350편 이상, 160개 이상 목적지로 이어지는 유나이티드항공의 최대 국제 관문 중 하나"라며 뉴욕·보스턴·시카고는 물론 토론토와 상파울루, 카리브해까지 환승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첫 취항편 탑승객으로 출장객과 유학생, 재외동포 가족, 첫 방한·방미객이 섞여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들의 여정에 작은 역할을 하게 돼 뜻깊다"고 밝혀, 노선 개설의 의미를 수치가 아닌 사람 중심으로 풀어낸 점도 눈에 띄었다. -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레온 골드버그 인터내셔널 세일즈 매니징 디렉터는 40주년이라는 시간축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올해로 한국 취항 40년을 맞았다"며 "지난 40년간 수백만 명의 고객을 연결하고 무역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신규 노선은 새 기재 도입과 기내 경험 개선, 디지털 서비스 투자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더 큰 투자의 일환"이라며 "아시아 고객들이 원하는 유연성과 직항 노선, 편리한 접근성이라는 원칙이 이 지역 성장 전략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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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JFK가 아닌 뉴어크인가"…접근성으로 승부
기자들의 관심은 자연히 '왜 JFK가 아닌 뉴어크인가'에 쏠렸다. 미디어 질의응답에서 한 매체가 이 부분을 직접 묻자, 임원진은 "맨해튼 도심까지 우버로 약 50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답하며 접근성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은 맨해튼에서 약 23㎞ 떨어져 있고 에어트레인으로 뉴욕 펜 스테이션까지 30분이면 닿는다. 국내 여행객 사이에 JFK 인지도가 높은 현실을 의식한 듯,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서울 도심 전광판과 택시 광고 등으로 이미 홍보를 진행 중이며, 40년간 쌓아온 한국 여행업계 파트너십을 통해 접근성 인식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답했다.
기내 상품 경쟁력도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폴라리스 비즈니스·프리미엄 플러스·이코노미 플러스 등 기존 좌석 등급에 더해, 일주일 뒤 공개 예정인 신형 '유나이티드 엘리베이티드' 좌석이 언급됐다. 8개의 스튜디오 스위트에 개별 도어와 오토만을 갖추고 대형 4K 모니터를 탑재한 프리미엄 라인이다.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과 협업한 큐레이션 기내식,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한국인 승무원 배치, 내년 도입 예정인 스타링크 고속 와이파이 등 한국 승객을 겨냥한 서비스도 별도로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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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엔 '메가허브' 실익… 방한 관광엔 개별여행 수요 확대 신호
한국 측 관계자들의 발언에서는 인천공항의 환승 허브 전략이 두드러졌다. 김태성 인천국제공항공사 허브화전략처장은 "2024년 4단계 건설사업으로 연간 1억6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3위권 메가허브로 도약했다"며 "유나이티드항공과 하루 세 차례 미주 항공편 체제를 갖추게 돼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환승 허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취항으로 인천-뉴욕 노선 운항 항공사는 4곳으로, 주간 운항 횟수는 42회로 늘었고 인천공항의 미주 직항 전체 운항 횟수도 주 287회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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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수요 측면의 근거도 제시됐다. 이지은 한국관광공사 구미대양주팀장은 "2025년 방한 미국인 관광객이 약 148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2019년 대비 42% 이상 늘었다"며 미국이 중국·일본·대만에 이은 4대 방한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방한 미국인의 96%가 개별여행객이며, K팝·드라마로 촉발된 관심이 음식·뷰티·전통문화·지역관광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짚어, 이번 직항 취항이 단체관광이 아닌 개별관광 수요 확대와 맞물려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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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리본 커팅과 케이크 커팅, 기념 촬영을 거쳐 일레인 입 유나이티드항공 싱가포르·한국·오프라인 컨트리 매니저의 클로징 멘트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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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인 입 매니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관광공사, 취재진, 그리고 직원들의 협력에 감사를 전한 뒤 "무엇보다 오늘 함께 탑승해 주신 승객 여러분이야말로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라며 첫 취항편 탑승객들에게 직접 감사를 표했다. 노선 개설의 명분을 임원진의 전략 메시지에서 승객 개개인으로 다시 한번 되돌려놓은 마무리였다.
업계 전망도 엇갈리지 않는다. 인천-뉴욕 노선 경쟁이 4개 항공사, 주 42회 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대한항공의 뉴어크 노선 추가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향후 공급 확대는 이어질 전망이다. JFK 중심의 기존 인식과 뉴어크의 접근성·환승 강점을 어떻게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느냐가 이번 노선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보인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