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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금융노조 집회 후 버려진 만원대 일회용 ‘박스의자’

기사입력 2026.09.04 15:34
‘박스의자’ 수북… 금융노조 집회 뒤 남겨진 일회성 물품들
금융권 ESG·친환경 행보 속 대규모 일회성 물품 사용 ‘눈길’
  • 4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총파업 집회 현장 인근 인도에 사용을 마친 종이의자가 무더기로 쌓였다. 이를 지켜본 광화문 인근 직장인들은 신의 직장이라 그런지 노조도 귀족노조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광화문이 직장인 최모씨는 "한번 쓰고 버릴 의자를 만원씩이나 주고 사는 것 자체가 자원낭비로 보인다"며 "만원 이내에 계속 쓸 수 있는 낚시의자 등이 많은데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지 않고 낭비하는 모습이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금융노조 총파업 집회 현장 인근 한국부동산원 지부 천막 앞에 사용된 종이의자와 피켓 등이 무더기로 쌓여 있다.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금융노조 총파업 집회 현장 인근 한국부동산원 지부 천막 앞에 사용된 종이의자와 피켓 등이 무더기로 쌓여 있다.
  •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금융노조 총파업 집회 현장 인근 인도에 사용을 마친 종이의자와 피켓, 생수병 등이 쌓여 있다.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금융노조 총파업 집회 현장 인근 인도에 사용을 마친 종이의자와 피켓, 생수병 등이 쌓여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집회 참가자들이 사용한 골판지 재질의 접이식 의자가 인도 한쪽에 대량으로 쌓여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상당수는 접히거나 구겨진 상태였고, 일부는 찢어진 채 방치돼 있었다. 해당 종이의자는 온라인에서 2개 할인가 1만6900원에 판매되는 제품으로, 집회 곳곳에 널부려져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의자 더미 사이로는 ‘지방이전 저지’, ‘실질임금 인상 쟁취’ 등 문구가 적힌 피켓과 배너, 빈 생수병 등 집회에서 사용된 물품도 뒤섞여 있었다.

    금융권이 그동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친환경 활동을 강조해온 만큼, 대규모 집회에서 일회성 물품이 무더기로 소비된 모습은 ESG와는 결이 달라보인다.

    금융노조는 국책은행 지방 이전 저지와 함께 주 4.5일제 도입, 청년 채용 확대,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개선, 임금 6%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집회를 1차 총파업으로 규정하고, 향후 교섭 상황에 따라 추가 파업 등 투쟁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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