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총파업 현장, 2개 할인가 1만6900원
-
4일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열린 금융노조 총파업 집회 현장에 일회용으로 보이는 골판지 재질의 접이식 의자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집회 시작 전부터 도로 위에는 수백 개의 의자가 열을 맞춰 깔렸고, 그 위에는 생수병까지 하나씩 놓여 준비된 모습이었다. 조합원들은 집회 시작에 앞서 이 의자에 앉아 양산과 우산으로 햇빛을 가린 채 대기했다.
-
이들이 사용한 제품 브랜드를 온라인몰에서 찾아보니, 2개 묶음 2만원, 현재 15% 할인가 1만6900원에 팔리고 있다.
평균 연봉이 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금융권 노조가 총파업 현장에서마저 안락함을 챙기는 모습에, 지나가던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광화문에 직장을 둔 김모 부장은 "휴대용 캠핑 접이식 등산 의자 등 계속 쓸 수 있는 것도 많은데, 하루 시위를 위해 일회용품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시민들의 거부감을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
한편, 이번 총파업에서는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금융노조는 국책은행 지방 이전 저지와 함께 주 4.5일제 도입, 청년채용 확대,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개선, 임금 6%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