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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ECH 2026] “미생물로 플라스틱 순도 높인다”…리플라, 상온 생물학적 재활용 설비 ‘바이오탱크’ 공개

기사입력 2026.09.04 15:36
  • 서동은 리플라 대표 / 남승현 기자
    서동은 리플라 대표 / 남승현 기자

    친환경 바이오·자원순환 기술 기업 ㈜리플라(대표 서동은)가 지난 9월 2일(수)부터 4일(금)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되는 ‘제19회 폐기물·자원순환사업전(RETECH 2026)’에 참가했다.

    리플라는 플라스틱 재활용 공정에서 이종(異種) 재질의 혼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품질 저하 문제를 생물학적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소셜 벤처기업이다.

    지난 2016년 특정 미생물이 폴리프로필렌(PP)을 제외한 타 플라스틱 소재를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특성을 발견, 이를 활용한 연구개발(R&D)에 돌입했다. 기존 물리적 재활용 공정에선 폴리에틸렌(PE) 등 이종 폴리머가 혼입될 경우, 재생 제품에서 변색, 악취, 내구 강도 저하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

    이에 리플라는 별도의 고분자 종합이나 화학적 열분해 공정 없이, 미생물 반응으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생물학적 고순도화 메커니즘을 완성해 상용화까지 성공했다.

    이번 전시에서 리플라가 주력으로 선보인 핵심 제품은 미생물 기반 플라스틱 순도 향상 설비인 ‘바이오탱크(Bio-Tank)’다. 혼합 폐플라스틱에서 PE 등의 이물질을 미생물이 선택적으로 섭취, 분해해 PP의 순도를 끌어올리는 설비로, 기존 재활용 공장의 대대적인 설비 변경 없이 추가 모듈 형태로 손쉽게 연계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실질적인 순도 향상 효과다. 회사에 따르면, 공인 시험기관 분석 결과 바이오탱크를 거친 플라스틱은 파단 강도는 무려 478%, 연신율과 충격 강도는 각각 98%,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은 평균 48% 감소해 신재 플라스틱 수준의 물성을 입증했다.

  • RETECH 2026에 참가한 리플라 부스 전경 / 남승현 기자
    RETECH 2026에 참가한 리플라 부스 전경 / 남승현 기자

    더불어 25~30℃ 수준의 상온에서 가동되는 저에너지 특성을 갖췄으며, 재사용 가능한 배양액 순환 시스템이 적용되어 전력·용수 사용량까지 획기적으로 낮췄다. 이는 신규 설비의 도입 및 운영 비용 문턱을 완화하고, 재생 플라스틱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복합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더해 REACH 규정 SVHC 253종 및 RoHS 규제 물질 전 항목 불검출 판정 등 글로벌 수주의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했고, 향후 FDA 식품 접촉용 소재 승인 기반까지 마련했다. 또한, 일일 최대 3톤 규모의 전처리·바이오탱크 데모 라인을 구축해 선입선출(FIFO) 방식으로 무중단 연속 가동을 실증 중이며, 가전 외장재 및 자동차 부품용 원료 납품을 위한 품질 검증도 지속하고 있다.

    나아가 리플라는 유럽연합(EU)의 차량 내 재생 플라스틱 의무 사용 규제 등,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을 목표로 국내외 완성차 및 1·2차 부품 벤더사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연간 재활용 1만 톤(PCR30 기준 연 3만 톤) 규모로 설비 확장을 추진하고, 기존 재활용 공장을 대상으로 한 바이오탱크 제작·설치 지원과 고순도 원료 외판을 병행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서동은 리플라 대표는 “재활용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품질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라며, “자사의 바이오탱크는 복잡한 추가 공정 없이 재생 원료의 순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재활용 업체들이 가장 부담 없이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실증 설비를 기반으로 사업화를 진행 중이지만, 향후 국내 시장은 물론 재생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확대되는 유럽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고품질 재생 플라스틱 공급 확대를 통해 자원순환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대표 자원순환 기술 전시회인 제19회 폐기물·자원순환사업전은 차세대 분체·유체기술전(A-POWDER TECH 2026)‘과 동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폐기물 처리부터 재활용,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 분체·유체 공정 기술까지 순환경제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일본, 중국 등 15개국 190여 개 기업이 참가해 각국 자원순환 및 공정 기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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