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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설비 개발·제조 전문기업 ㈜윈텍글로비스(대표 이상훈)가 지난 9월 2일(수)부터 4일(금)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되는 ‘제19회 폐기물·자원순환사업전(RETECH 2026)’에 참가했다.
윈텍글로비스는 정수장과 산업 현장에서 수질 정화용으로 통용되는 활성탄의 재생·여과처리 장치를 전문으로 개발해 온 기업이다. 연구개발부터 설비 설계·제작, 나아가 운영 역량까지 갖추고 있으며 현재는 한강과 낙동강 유역 정수장 등지로 관련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활성탄은 다공성 구조를 통해 물속 오염물질을 흡착하는 핵심 소재이지만, 포화 상태에 이른 뒤 폐기 및 재처리 과정에 수반되는 환경 영향이 문제시되던 상황이다. 이에 윈텍글로비스는 폐활성탄을 고유의 기술로 복원한 뒤 다시 순환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정수장 운영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윈텍글로비스는 과열증기 기반의 활성탄 재생·여과처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기존에 상용화된 설비 대다수가 버너를 이용한 직접 가열이나 다단로 방식에 의존했다면, 해당 시스템은 600℃ 이상의 무산소 과열증기(Superhead Steam)로 폐활성탄에 흡착된 유기성 오염물질을 열분해하도록 설계됐다.
과열증기는 수증기에 혼합된 수분을 완전히 기화시킨 100℃ 이상의 증기를 일컫는다. 가열공기 대비 건조 속도가 2~4배 더 빠르며, 무산소 조건 재생으로 90%에 이르는 재생 수율까지 확보한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재생 과정 중 활성탄에 미치는 물리·화학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시스템 가동을 위한 에너지도 절감한다. 이는 곧 공정 전반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또한, 윈텍글로비스의 시스템은 포화 활성탄의 열처리 설비는 물론, 흡착 여과를 마친 뒤 발생한 오염수를 처리하는 설비까지 복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구성된다. 공정에서 나온 오염물질과 잔여 가스는 RTO(축열식 연소산화설비) 등을 거쳐 완전 정화 후 방류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로써 2차 대기·수질 오염 우려도 크게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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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구와 부산 등 주요 지자체 정수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실증 설비 구축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나아가 미국,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미국 버지니아주 수자원관리국(HRSD)과 파일럿 테스트 및 협력을 지속 중인 가운데, 현지 활성탄 제조·엔지니어링 전문기업과도 공동 재생 센터 건립을 위한 사전 테스트를 추진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술 홍보뿐 아니라 활성탄 재생 산업 밸류체인 확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설계·제작 협력사와 활성탄 공급·처리 관련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를 발굴해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권세진 윈텍글로비스 기술연구소 과장은 “과열증기를 활용한 자사의 독자 기술은 활성탄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오염물질만 선택적으로 열분해해, 신품 활성탄에 가까운 성능으로 복원한다”라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탄소 배출은 대폭 줄인 친환경 공법으로 국내외 지자체와 유관 기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RETECH 참가는 자사의 활성탄 재생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설비 설계·제작부터 활성탄 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함께 확장할 파트너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 정수장 구축 실적(PoC)을 발판 삼아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재생 인프라 공급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대표 자원순환 기술 전시회인 제19회 폐기물·자원순환사업전은 차세대 분체·유체기술전(A-POWDER TECH 2026)과 동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폐기물 처리부터 재활용,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 분체·유체 공정기술까지 순환경제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일본, 중국 등 15개국 190여 개 기업이 참가해 각국의 자원순환 및 공정기술을 소개한다.
- 남승현 기자 cxs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