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5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26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여의도와 마포 등 한강변 일대 호텔과 유통업계가 사상 최대 규모의 대목 맞이에 돌입했다.
평소 주말보다 높은 가격대임에도 불꽃축제 조망 객실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불꽃 조망 명당으로 꼽히는 주요 호텔 레스토랑은 기업들의 ‘통대관’으로 일반 예약 창구조차 열리지 못했다. 한강변 프랜차이즈 카페마저 30만 원대 좌석 패키지가 30초 만에 완판되는 진풍경이 벌어진 가운데, 인근 유통가와 편의점은 주요 특수 품목 물량을 평소 대비 최대 100배까지 비축하고 호텔 측은 보안 인력을 2배로 늘리는 등 손님맞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부르는 게 값"… 불꽃 조망 객실 ‘완판’, 레스토랑은 ‘기업 통대관’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콘래드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서울드래곤시티 등 한강변 주요 호텔의 축제 당일 ‘불꽃축제 조망 객실’은 이미 전 객실 매진됐다.
-
불꽃축제를 객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용 패키지는 디너 코스와 주류 혜택 등을 묶어 1박 기준 150만 원에서 최고 300만 원 선까지 책정됐으나 예약 개시 직후 팔려나갔다. 여의도 일대뿐만 아니라 용산 등 인근 지역 한강 조망 호텔들 역시 불꽃 뷰를 확보한 객실 패키지가 줄줄이 조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식음업장(F&B)의 명당 좌석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기회조차 거의 없었다.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와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등 불꽃 조망이 뛰어난 호텔 레스토랑과 바는 축제 일정에 맞춰 한 기업이 일찌감치 업장 전체를 통으로 대관했기 때문이다.
호텔 관계자는 "행사 당일 불꽃 조망 식음업장은 기업 전용 행사로 운영돼 일반 고객 대상 예약은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
스타벅스 30만 원 패키지도 '30초 컷'… 안전·좌석 확보 맞물려 매진
호텔뿐 아니라 한강변 일반 프랜차이즈 매장까지 사전 예약제를 도입하며 불꽃 특수 대열에 가세했다. 한강버스 여의도선착장에 입점해 대표적 불꽃놀이 조망 명소로 손꼽히는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은 축제 당일 좌석을 사전 예약 판매하는 패키지를 선보였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기획한 해당 패키지는 선박 입구를 기준으로 한강이 정면으로 보이는 ‘골든뷰존’(2인 기준 30만 원)과 일부 시야 제한이 있는 ‘실버뷰존’(20만 원)으로 나뉘어 판매됐다. 이용 시간은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최대 3시간 30분이다. 텀블러와 양우산 등 MD 굿즈, 음료, 푸드 4~5종이 포함된 구성으로, 비교적 높은 가격대임에도 준비된 27개 패키지는 판매 시작 단 30초 만에 전량 매진됐다.
-
"100만 인파 뚫고 투숙객 지켜라"…호텔가, 보안 인력 ‘2배’ 투입
축제 당일 여의도 일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고되면서 안전사고 예방과 투숙객 동선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불꽃축제 당일 투숙객의 원활한 이동과 외부 인파의 무단 진입 방지를 위해 현장에 투입하는 보안 인력을 평소 대비 2배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호텔 로비와 엘리베이터 홀 등 주요 이동 동선마다 전담 인력을 집중 배치해 엄격한 출입 통제를 실시하고, 투숙객 전용 관람 구역을 분리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객실과 식음업장 모두 일찌감치 만실을 기록한 만큼, 행사 당일에는 수익보다 안전사고 ‘제로(0)’와 고객 케어가 최우선 과제”라며 “보안 가드 인력을 대거 확충해 혼잡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더현대 서울·IFC몰 ‘물류·안전 투트랙’…편의점은 주요 특수 품목 물량 최대 100배 확보
여의도 랜드마크 복합쇼핑몰인 더현대 서울과 IFC몰은 인파 유입에 맞춰 ‘식음료 확충’과 ‘동선 분산’ 투트랙 전략을 가동한다.
더현대 서울은 한강공원 나들이객을 겨냥해 F&B 매장의 테이크아웃 간편식 재고를 평소 대비 2~3배 확충하고, 출입구와 에스컬레이터 등 주요 병목 구간에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한다. 층별 혼잡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밀집도도 실시간 제어한다. 여의도역 지하 연결 통로와 맞닿은 IFC몰 역시 이동 동선 안내 인력을 대거 늘리고 결제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이동형 POS(결제 단말기)를 추가 배치했다.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 및 여의도역·마포역 동선의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은 사상 최대 규모의 물류를 쏟아붓는다. 돗자리, 보조배터리, 핫팩, 물티슈 등 축제 현장 수요가 집중되는 주요 특수 품목의 경우 평소 대비 최대 100배 수준까지 물량을 확보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의동로 일대 전면 통제와 대중교통 이용객 폭증이 예고된 만큼 원활한 물량 공급과 더불어 안전사고 방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축제 당일 심야 귀가 시간대까지 탄력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