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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와인·공예·여행까지…나만의 추석 선물은 백화점 3사가 1타 강사

기사입력 2026.09.03 18:12
이른 추석 맞은 백화점 3사, 취향·편의·경험 앞세워 본판매
소포장·간편식부터 공예·여행까지 선택지 확대
  • 명절 선물의 ‘격’을 가르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한우 등급이나 가격처럼 상품 자체의 가치가 선물의 수준을 좌우했다면, 최근 백화점에서는 받는 사람의 생활 방식과 취향을 고려한 상품이 늘고 있다.

    1~2인 가구를 겨냥한 200g 단위 소포장 한우부터 데워 먹는 굴비, 희소 식재료, 장인의 공예품과 여행 상품까지 선택지가 세분화됐다. 인공지능(AI)이 받는 사람과 예산에 맞춰 선물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올해 추석은 9월 25일로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이르다. 주요 백화점 3사는 9월 초부터 본판매에 들어가며 달라진 명절 소비에 맞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희소성과 편의성을, 신세계백화점은 상품 차별화와 문화·여행을, 현대백화점은 소포장과 개인화를 앞세웠다.

    ◇ 롯데, 희소 식재료부터 간편식까지… 달라진 수요 겨냥

    롯데백화점은 명절 선물에서도 소비 방식이 세분화되는 흐름을 반영했다.

    연간 사육량이 적은 울릉칡소 가운데 1++ 등급만 선별한 한우와 캐비어 등 희소성이 높은 상품을 내놓는 한편, 미리 조리해 데워 먹을 수 있는 찐 보리굴비와 순살 굴비 등 간편 상품도 확대했다. 고급 식재료를 찾는 수요와 직접 조리하는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를 함께 겨냥한 구성이다.

  •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노원점 지하 1층 레피세리에서 모델들이 2026년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롯데백화점 제공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노원점 지하 1층 레피세리에서 모델들이 2026년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롯데백화점 제공

    건강과 예술을 접목한 상품도 눈에 띈다. 오메가 한우와 버섯 오르조 등 건강·미식 상품을 비롯해 국내 작가와 협업한 와인, 작품을 활용한 한상 차림 등을 선보였다.

    하몽 전문가가 수령자의 가정을 직접 찾아 카빙과 케이터링을 제공하는 300만원 상당의 서비스형 상품도 마련했다. 선물의 품목뿐 아니라 먹고 즐기는 방식까지 선택지에 포함했다.

    ◇ 신세계, 공예·여행까지 선물 영역 확대

    신세계백화점은 상품의 차별화에서 나아가 선물의 범위를 식품 밖으로 넓혔다.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5-STAR와 신세계 암소 한우 산지와 생산자를 직접 발굴하는 셀렉트팜을 통해 상품별 차별성을 높였다. 1++ 한우 상위 3% 암소로 구성한 한우 세트와 특정 산지에서 선별한 사과·배·망고·포도 등 청과 상품도 선보였다.

  • 신세계백화점 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 제공
    신세계백화점 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 제공

    식품관에서는 한식 디저트와 전통 공예품을 선물로 제안했다. 유기합 한과와 백자합 꽃송편부터 백자 달항아리, 나전 공예, 전통 가구 등 지역 장인의 작품까지 상품군을 넓혔다. 유럽 신년 음악회, 홍콩 미식 여행, 이집트 역사 탐방, 세렝게티 여행 등 여행 상품도 마련해 명절 선물의 범위를 문화와 경험으로 확장했다.

    ◇ 현대, 소포장 한우부터 AI 추천까지… 개인화 강화

    현대백화점은 고급 식재료를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려는 수요를 상품에 반영했다.

    1++ 한우와 특수부위를 200g 단위로 구성한 소포장 선물세트 소담을 확대하고, 올해는 1++ 한우 12개 특수부위를 소량씩 담은 패키지를 처음 선보였다. 대용량 중심이었던 한우 선물에서도 양과 부위를 세분화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 현대백화점 오는 4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진행한다./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오는 4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진행한다./현대백화점 제공

    상품 구성뿐 아니라 선물을 고르는 과정에도 개인화 요소를 더했다. 낚시 유튜버와 유명 셰프가 참여한 생선구이·전복죽·중국 백주 등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또한,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를 도입했다. 예산과 받는 사람의 연령대, 선물 상황 등을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은 한우·청과·수산·주류·라이프스타일 등 1500여종의 상품을 선보이며 상품 선택의 폭도 넓혔다.

    백화점 3사의 추석 선물은 한우의 중량·부위, 굴비의 조리 방식, 식품의 산지·생산자 등으로 선택 기준을 세분화했다. 식품을 넘어 공예품과 여행 상품으로 범위를 넓히고, AI를 활용한 맞춤형 추천도 선보였다. 가격과 등급 중심이던 명절 선물의 선택지가 취향과 편의, 경험까지 넓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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