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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폐기물 선별 로봇 전문기업 ㈜에이트테크(대표 박태형)가 지난 9월 2일(수)부터 4일(금)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되는 ‘제19회 폐기물·자원순환사업전(RETECH 2026)’에 참가했다.
에이트테크는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AI 비전 기술과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폐기물 선별 공정을 자동화하는 자원순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재활용 선별장 내 높은 노동 강도와 인력난, 선별 효율 저하 등 업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며 사업을 확장해 왔다.
특히 에이트테크는 실제 재활용 선별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현재 공공 및 민간 폐기물 선별장 11곳 이상에 AI 폐기물 선별 로봇을 구축·운영 중이며, 이곳으로 30대 이상의 로봇을 투입해 국내 기준 최다 설치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대규모 공공 선별장 자동화 시설부터, 도시 생활권 내부의 자원순환 인프라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에이트테크가 주력으로 선보인 제품은 AI 재활용 폐기물 선별 로봇 ‘에이트론(Atron)’이다. 이는 컨베이어 벨트 위를 지나가는 폐기물을 비전 박스 내 특수 카메라로 실시간 스캔해 종류와 재질을 정밀 인식하고, 다관절 로봇 암을 제어해 고속으로 자동 분류·적재하는 솔루션이다.
에이트테크의 경쟁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 개발하는 통합 기술 역량에 있다. 회사에 따르면 600만 장 이상의 폐기물 데이터셋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선별 정확도를 높이고 선별장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 재활용 선별 로봇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상업시설과 주거 단지 등 도심 생활권을 겨냥한 스마트 자원순환 스테이션 ‘멀티트론(Multi-tron)’도 참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사용자가 복잡한 수작업 분리배출 없이 폐기물을 투입하면, 내부 콤팩트 AI 로보틱스 모듈이 스스로 재질을 판별해 분리·배출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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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밀착형 자원순환을 지원하는 특유의 구조와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 멀티트론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서 혁신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성과로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끈 데 이어, 현재는 국내 백화점 및 신축 아파트 단지로의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에이트테크는 국내 최다 설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일본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의 모 폐기물 선별 전문 업체와 에이트론 공급을 논의하며 현지 수출을 추진 중이며, 동남아 지역으론 정부 주도 시범 사업 등을 통해 수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천에 구축 중인 대규모 무인 자동화 선별장을 시작으로 24시간 연속 가동 체계의 실증과 처리 인프라 확장도 거듭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직 에이트테크 선임은 “기존 재활용 선별장이 인력에 의존하는 특성 탓에 하루 8~9시간 운영 시 30~50톤가량을 처리하는 데 그쳤다면, AI 로봇 기반의 24시간 무인 가동 체계를 활용하면 그 2배를 웃도는 90~100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며, “단순히 수작업 인력을 대체하는 차원을 넘어 선별장의 가동 효율, 처리 용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RETECH 2026 참가 목표는 에이트론의 판매 확대와 함께 멀티트론에 대한 시장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선별장뿐 아니라 도심 생활권까지 아우르는 자원순환 자동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기반 무인 자원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대표 자원순환 기술 전시회인 제19회 폐기물·자원순환사업전은 차세대 분체·유체기술전(A-POWDER TECH 2026)‘과 동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폐기물 처리부터 재활용,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 분체·유체 공정기술까지 순환경제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일본, 중국 등 15개국 190여 개 기업이 참가해 각국 자원순환 및 공정기술을 소개한다.
- 남승현 기자 cxs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