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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경제 솔루션 테크 기업 그리니시스템(대표 최백남)이 지난 9월 2일(수)부터 4일(금)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되는 ‘제19회 폐기물·자원순환사업전(RETECH 2026)’에 참가했다.
그리니시스템은 기업 및 공공기관이 보유한 ICT 장비와 디지털 자산의 회수, 재사용, 재활용을 수행하는 ITAD(IT Asset Disposition) 전문기업이다.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불용 IT 자산을 매입하거나 기증받고, 재제조 및 재사용 과정을 거쳐 다시 시장에 공급하는 한편, 재사용이 어려운 장비는 재활용을 통해 금·은·동 등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순환 경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ITAD 사업에 ESG 데이터 관리와 탄소중립 개념을 접목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자산 회수부터 재사용, 재활용, 폐기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탄소 감축 효과를 정량적으로 산출하는 자체 플랫폼을 개발한 것. 이를 통해 IT 자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가치를 기업이 직접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그리니시스템은 ITAD 서비스와 함께 자체 개발한 ESG 데이터 플랫폼 및 탄소 감축 관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부스에서는 노트북과 서버 등 실제 ICT 장비별 탄소 절감 효과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재사용을 통해 절감된 탄소량을 데이터로 환산하는 방식도 아울러 공개했다.
그리니시스템의 핵심 경쟁력은 IT 자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감축 효과를 탄소 크레딧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회사는 자발적 탄소시장(VCM) 방법론 등록과 제삼자 검증 과정을 거쳐 자체 탄소 크레딧을 발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한국주택금융공사와의 거래에서는 현금이 아닌, 탄소 크레딧을 활용해 자산을 매입하는 국내 최초의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도시광산 사업과의 연계도 주목된다. ITAD 산업은 사용이 종료된 ICT 장비를 통해 금·은·동 등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도시광산 산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회사는 최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 시멜리아로부터 총 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AI 기반의 해체 설비와 첨단 제련 설비를 도입 중이다. 이는 곧 유가금속 추출까지 내재화하는 통합 ITAD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며, 올해 중으로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더불어 디지털제품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DPP) 기반 플랫폼 구축도 병행 중이다. 모든 자산과 폐기물에 디지털 이력을 부여해 추적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으로, 자산 이동과 재활용 이력, 탄소 감축 실적을 통합된 체계로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ITAD 산업은 물론, 여타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한 ESG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시멜리아가 보유한 미국, 독일, 일본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IT 자산 순환관리 플랫폼과 ESG 데이터 솔루션의 해외 사업화도 추진 중이며, 나아가선 글로벌 표준 기반의 자원순환 플랫폼의 입지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장재혁 그리니시스템 이사는 “기존 ITAD 산업이 자산 회수와 재활용에 초점을 맞췄다면, 그리니시스템은 여기에 데이터와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있다”라며 “재사용과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감축 효과를 정량화하고, 이를 실제 거래 가능한 탄소 크레딧으로 연결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모든 자산과 폐기물의 이력을 데이터화하며, ESG 성과와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민간 영역에서 실질적인 자원순환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표준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대표 자원순환 기술 전시회인 제19회 폐기물·자원순환사업전은 차세대 분체·유체기술전(A-POWDER TECH 2026)‘과 동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폐기물 처리부터 재활용,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 분체·유체 공정기술까지 순환경제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일본, 중국 등 15개국 190여 개 기업이 참가해 각국 자원순환 및 공정기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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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승현 기자 cxs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