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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2AM 출신 배우 겸 사진작가 정진운이 미국 오리건주의 풍경을 담은 사진전을 열었다. 오리건관광청이 주최하고 파사드 스튜디오가 주관하는 정진운 개인전 <당신이 좋아했던 영화의 첫 장면은?>이 오늘(2일) ‘파사드 서울숲’에서 개막했다. 전시는 오는 9월 20일까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 운영된다.
개막 하루 전인 1일 열린 미디어 데이 현장에서는 정진운 작가가 직접 전시 작품을 안내하며 취재진을 대상으로 오리건 촬영 여정 및 작업 비하인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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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관광청 "숨겨진 보석 같은 지역"
최지훈 오리건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는 오리건을 미국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포틀랜드를 매거진 '킨포크(Kinfolk)'가 시작된 도시로, 윌라멧 밸리를 피노누아 산지로 각각 소개했다. 이 외에 캐년비치, 화산 칼데라 안에 형성된 대형 호수 크레이터 레이크(백록담의 약 250배 규모), 다채로운 색을 볼 수 있는 사막지대 페인티드 힐스 등을 자연경관 사례로 들며, 이번 전시가 정진운 작가가 지난 봄 오리건을 여행하며 담은 사진을 기반으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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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항공 "시애틀은 경유지 아닌 관문"
양성윤 알래스카항공 이사는 여행에서 '연결'이 핵심 가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알래스카항공이 2024년 하와이안항공을 인수하며 에어버스330, 보잉787 등 장거리 기재를 확보해 글로벌 항공사로 사업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애틀 노선은 지난해 9월 취항했으며, 취항 약 1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시애틀을 최종 목적지가 아닌 미국 여행의 시작점이자 관문으로 소개하며, 보잉 787-9 드림라이너로 주 6회 운항 중인 이 노선이 시애틀 허브를 통해 포틀랜드를 포함한 북미 100개 이상 도시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4월에는 기내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태평양 북서부 지역 브랜드로 리뉴얼해, 기내에서 포틀랜드의 커피 브랜드 스텀프타운 커피와 아이스크림 브랜드 솔트앤스트로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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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운 "이 사진들이 인생 영화의 첫 장면이 되길"
정진운은 이번 오리건 촬영이 원래 계획에 없었다고 밝혔다. 마이애미, 멕시코 등을 도는 촬영 투어의 일정 중 하나로 오리건을 계획했으나, 예정보다 먼저 방문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적인 작업 방식인 2주~한 달가량의 사전 기획 기간을 거치지 않고, 지난 5월 렌터카로 일주일간 오리건 5개 지역을 이동하며 스냅 형태로 순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들이 관객 각자의 이야기나 인생 영화가 시작되는 첫 장면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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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애착이 가는 사진으로는 태평양 연안 퍼시픽시티에서 아스토리아로 이어지는 해안도로에서 촬영한 사진을 꼽았다. 그는 "밀려오는 안개를 포착하기 위해 내비게이션 없이 모래언덕을 넘어 150mm 망원렌즈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보정 방식에 대해서는 색이 도드라지는 요소가 있는 사진은 보정을 거치지만, 이 사진처럼 자연이 만들어낸 안개 필터와 질감이 매력적인 경우에는 별도의 톤 보정 없이 원본 그대로 대형 인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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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2층에는 수면 반사, 유리창 서리, 빛 번짐 등을 활용한 인상주의 성향의 사진들과 해변 커플 사진이 별도로 전시됐다. 정진운은 이런 촬영 조건을 앞서 제주도에 약 3개월간 머물며 안개를 활용한 작업을 시도한 경험과 연결지어 소개했다.
정진운은 오리건을 아직 다 담지 못했다며 2027년 1월 재방문 계획도 밝혔다. 아직 가보지 못한 크레이터 레이크와 안개가 잦은 겨울 계절감을 촬영 목적으로 들었다.
윌라멧 밸리에서 맛본 피노누아에 대해서도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당도가 높다"며 "어느 와인을 선택해도 균일하게 높은 품질을 보여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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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서문은 미술평론가 안현정(예술철학박사, 성균관대학교박물관 학예실장)이 맡았다. 안현정은 정진운의 작업을 '시나리오적 사진(scenario photography)'으로 정의했다. 완성된 이야기를 전달하기보다, 사진 속 비어 있는 공간과 오브제를 통해 관객 스스로 전후 이야기를 구성하게 만드는 '서사를 발생시키는 이미지'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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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는 비에 젖은 채 놓인 붉은 의자, 녹색 스탠드 조명과 타자기, 펍의 네온사인 등 일상적 풍경 사진 위에 "한참을 고민했어", "기다림은 고작 몇센티 문 밖과 안에서였다"와 같은 독백 형태의 문장이 캡션으로 함께 배치됐다.
안현정은 또 정진운이 담은 오리건에 대해 "장대한 자연이나 유명 관광지 나열이 아니라, 자연이 이미 일상의 일부로 존재하는 지역"이라며, 연출된 세트가 아니라 현실 속에 잠재해 있던 장면을 찾아낸 '발견된 세트(found set)'와 같다고 밝혔다.
전시장에는 관람객이 즉석 필름으로 오리건 관련 순간을 기록하는 'OREGON MOMENT' 체험존이 마련됐다.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알래스카항공이 협찬하는 인천-포틀랜드 왕복 항공권 2매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