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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첫 순수 전기차 공개…"550마력·600km 주행"

기사입력 2026.09.02 11:53
550마력·600km 주행…800V 기반 급속충전
오프로드 성능 유지한 전기 구동 시스템
이달 주문 접수…내년 중순 출시
  •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JLR 코리아 제공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JLR 코리아 제공

    JLR이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레인지로버를 공개했다. 이 모델의 주문 접수는 이달부터 시작하며 내년 중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JLR 코리아는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을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모델은 1970년부터 레인지로버를 생산해 온 영국 솔리헐 공장에서 생산된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에는 260kW 영구자석 전기모터 2개가 탑재돼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8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4.5초이며, 시속 80km에서 120km까지 추월 가속에는 2.7초가 걸린다.

    또한, 각형 셀 344개로 구성된 118.5kWh 리튬이온 더블 스택 배터리가 탑재됐다. WLTP 기준 주행거리는 최대 600km, 실제 주행 기준으로는 535km다.

    충전은 800V 기반으로 최대 350kW DC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10%에서 80%까지 약 22분이 소요되며, 10분 충전으로 WLTP 기준 최대 220km를 추가 주행할 수 있다.

  •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JLR 코리아 제공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JLR 코리아 제공

    전기차로 전환하면서도 레인지로버의 오프로드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구동 제어 기술도 적용됐다.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와 통합 트랙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통해 노면 상태에 따라 구동력을 조절한다. 모터 속도는 50밀리초 이내에 제어해 휠 슬립에 대응한다.

    싱글 페달 모드도 제공한다. 차량은 최대 33도 경사에서 출발할 수 있으며 주행 중에는 최대 45도 경사를 오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발 과정에서는 스웨덴 아르예플로그의 영하 40도 환경부터 두바이 사막의 고온 환경까지 다양한 조건에서 시험이 진행됐다. 실제 주행 테스트는 150만km 이상, 가상 테스트는 25만 시간 이상 실시했다.

    배터리 열관리를 위한 '써마시스트' 시스템도 적용된다. JLR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극한 기온에서 충전 속도와 배터리 성능을 관리하고 주행거리를 최대 약 40km 늘릴 수 있다.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은 최대 4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안전성 검증을 위해 영하 40도에서 영상 90도까지의 온도 조건에서 진동과 충격 시험도 진행했다. 차량에는 배터리 디지털 트윈이 적용돼 900개 이상의 진단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전동화 파워트레인에는 8년 또는 16만km 보증이 제공된다.

    전용 레인지로버 앱을 이용하면 차량의 위치와 잠금 여부, 충전 상태, 예상 주행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실내 공기 정화와 열선 스티어링 휠 등 일부 기능을 원격으로 작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JLR 코리아 제공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JLR 코리아 제공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영국 솔리헐 공장에서 생산된다. JLR은 전기차 생산을 위해 4만㎡ 규모의 생산시설을 재개발하고 배터리와 전기 구동 장치 생산을 위한 13개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생산 과정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스캐닝 카메라를 활용한 품질 검사 시스템도 적용됐다. 배터리 셀과 완성된 배터리 팩은 각각 성능과 조립 상태에 대한 검사를 거친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스탠다드 휠베이스 오토바이오그래피와 롱 휠베이스 SV 등 두 가지 사양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주문 접수는 이달부터 시작하며 공식 출시는 내년 중순으로 계획돼 있다.

    매트 베커 JLR 차량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핵심은 어떤 노면에서든 편안하고 정교하게, 그러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능력"이라며 "접지력이 낮고 거친 지형부터 매끄러운 고속도로까지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놀라울 만큼 안정적이고 정교한 주행 감각을 유지하며, 확실한 제어감과 자신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이어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구현한 새로운 구동계 제어 시스템의 응답성과 정밀성이 이를 완벽하게 뒷받침한다"며 "이 같은 결과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이젤 블렌킨솝 JLR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솔리헐에서 이뤄지는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생산은 50년 이상 축적해 온 레인지로버의 제조 전문성에 최신 전동화 및 첨단 제조 기술을 더한 결과"라며 "레인지로버는 영국과 유럽 전역에서 상당한 가치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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