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무신사 스탠다드, 日서 7배 성장…아시아 시장으로 보폭 넓힌다

기사입력 2026.09.02 10:28
신규 고객 40% 이상 무신사 스탠다드 구매…현지 물류 도입 후 거래액 3배
조조타운·티몰·동남아 바이어 초청 첫 글로벌 수주회 개최
의류 이어 뷰티도 호주·중국 진출…해외 사업 영역 확대
  • 무신사가 전개하는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일본 시장에서 거래액을 키우며 해외 사업을 넓히고 있다. 일본에서 신규 고객 유입을 확인한 데 이어 현지 오프라인 접점과 배송 인프라를 강화하고, 중국·동남아시아 바이어를 대상으로 수주회를 열며 아시아 판로 확보에 나섰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상반기 일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배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8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일본 신규 구매 고객 가운데 40% 이상이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을 구매했다. 같은 기간 무신사 스탠다드 구매 고객의 61%는 글로벌 스토어에 입점한 다른 브랜드 상품도 함께 구매했다. 일본에서 무신사 스탠다드가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면서 다른 K패션 브랜드의 소비로도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 무신사 스테이션 인 하라주쿠 내 무신사 스탠다드 존을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무신사 제공
    무신사 스테이션 인 하라주쿠 내 무신사 스탠다드 존을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무신사 제공

    판매가 늘면서 일본 고객과의 접점도 넓혔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도쿄에서 세 차례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지난 8월 21일부터 30일까지 하라주쿠에서 열린 무신사 스테이션 인 하라주쿠에서는 26FW 캠페인 서울 스탠다드를 선보였다. 블레이저와 슬랙스 등 주요 상품이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온라인 판매 확대에 맞춰 배송 인프라도 현지화했다. 무신사는 지난 8월 3일부터 일부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을 일본 현지 물류센터에 미리 확보해 주문 후 2~3일 내 배송하는 스피드 배송을 도입했다. 서비스 도입 이후인 8월 3~24일 무신사 스탠다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에서 소비자 기반을 넓힌 무신사 스탠다드는 현지 유통 채널을 통한 판로 확보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27SS 글로벌 수주회를 열고 해외 바이어를 처음으로 한자리에 초청했다. 일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을 비롯해 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 등 동남아시아 4개국 주요 바이어가 참석했다.

    수주회에서는 서울의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27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시티레저와 쿨탠다드 등 기능성 상품을 비롯해 기존 주력 상품과 신제품을 공개했으며, 동남아시아 바이어들은 더운 기후에 적합한 소재와 기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수주회에서 확보한 시장별 의견을 상품 기획과 구성에 반영할 계획이다. 일본·중국·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의 특성에 맞춰 상품을 세분화하고 오프라인 접점도 늘린다. 일본에서 확인한 소비자 수요를 바탕으로 현지 유통과 B2B 사업까지 판로를 넓혀 아시아 시장에서의 사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도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온·오프라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했다. 지난 8월 호주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연내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일본에서의 성장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K-패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지 고객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K-패션의 고객 저변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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