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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니, 88년 숙성 ‘1931 컬렉션’ 한국서 세계 최초 공개…“한국 시장 중요성 반영”

기사입력 2026.09.01 17:05
1931년 증류 원액 88년 숙성… 전 세계 단 17병 초희귀작
발베니 장인정신 상징 ‘플로어 몰팅’ 조명… 12년 에디션 국내 동시 선봬
다니엘 아샴 협업 패키지 공개… 9월 2일부터 성수동서 팝업 운영
  • 발베니가 브랜드 역사상 최장기 숙성 위스키인 발베니 1931 컬렉션 88년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931년 증류된 원액을 88년간 숙성한 제품으로, 최종 병입 수량은 단 17병이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The Balvenie)는 1일 서울 성수동 S50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베니 1931 컬렉션 88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88년 숙성 원액의 탄생 배경과 발베니가 이어온 전통적인 제조 방식, 현대미술가 다니엘 아샴과의 협업 과정 등이 소개됐다.

  • 서울 성수동 S50에 마련된 발베니 X 다니엘 아샴 1931 컬렉션 팝업스토어에 발베니 1931 컬렉션 88년이 전시돼 있다./김경희 기자
    서울 성수동 S50에 마련된 발베니 X 다니엘 아샴 1931 컬렉션 팝업스토어에 발베니 1931 컬렉션 88년이 전시돼 있다./김경희 기자

    특히 이번 컬렉션의 첫 공개 장소로 한국이 선정됐다는 점도 강조됐다. 발베니 측은 한국의 미디어와 위스키 커뮤니티가 브랜드의 제조 방식과 철학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으며, 한국이 중요한 위스키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지은환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미디어와 위스키 커뮤니티는 발베니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며 “한국은 저희 위스키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보다 서울에서 먼저 이번 컬렉션을 공개하게 된 것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이번 컬렉션이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발베니의 역사를 기념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31 컬렉션은 단순한 신제품 출시가 아니라 100년 전부터 시작된 발베니의 역사를 기념하는 것”이라며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온 인내심과 장인정신, 올바른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1931년은 위스키 산업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지만, 발베니는 당시 새로운 몰팅 플로어(Malting Floor)를 열었다. 사람이 직접 보리를 관리하는 플로어 몰팅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발베니의 전통적인 제조 방식이다.

  • 켈시 맥케크니 발베니 몰트 마스터(왼쪽)와 현대미술가 다니엘 아샴이 ‘발베니 1931 컬렉션 88년’을 소개하고 있다./김경희 기자
    켈시 맥케크니 발베니 몰트 마스터(왼쪽)와 현대미술가 다니엘 아샴이 ‘발베니 1931 컬렉션 88년’을 소개하고 있다./김경희 기자

    찰리 맥클린 글로벌 앰버서더는 발베니의 제조 철학을 5대 희귀 기술로 설명했다. 보리를 직접 재배하고 플로어 몰팅을 하는 과정부터 오크통을 담당하는 쿠퍼, 구리 증류기를 제작·관리하는 코퍼스미스, 몰트 마스터의 판단까지 제조 과정 전반에 걸쳐 전통적인 기술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맥클린 앰버서더는 1931년 캐스크 239에 원액이 채워졌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그는 “1931년 당시 이 원액이 88년 동안 캐스크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원액의 숙성 상태는 지속적인 캐스크 샘플링을 통해 확인됐다. 켈시 맥케크니 발베니 몰트 마스터는 2019년 최적의 숙성 시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했고, 총 17병을 최종 병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발베니 1931 컬렉션 12년도 함께 소개됐다. 88년 숙성 제품을 기념해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발베니 증류소에서 직접 몰팅한 보리를 사용해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한 뒤 스페인 헤레즈 지역 셰리 보데가의 유러피안 오크 버트에서 추가 숙성했다.

  • 테이스팅으로 선보이는 발베니 1931 컬렉션 12년./김경희 기자
    테이스팅으로 선보이는 발베니 1931 컬렉션 12년./김경희 기자

    1931 컬렉션 88년의 패키지는 현대미술가 다니엘 아샴과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아샴은 ‘시간’을 주제로 88년이라는 숙성 기간을 패키지에 표현했다.

    패키지 전면에는 구리 소재를, 후면에는 오크 소재를 활용했으며 전면의 8개 층은 각각 10년의 시간을 표현했다. 실제 발베니 증류소에서 사용됐던 구리 증류기의 일부를 활용한 구리판과 정품 인증서도 패키지에 포함됐다.

    다니엘 아샴은 메시지를 통해 “발베니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기술을 다듬어온 장인들이 조심스럽게 만들어낸 정신을 만났다”며 “고대의 것처럼 느껴지면서도 동시에 동시대적인 작품, 시간의 흐름을 직접 만질 수 있게 하는 무언가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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