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편안하게, 필요할 땐 본격적인 M의 감각
빠르지만 어렵지 않다… 완벽한 밸런스의 고성능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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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3는 오랜 시간 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한 모델이다. 강력한 성능을 앞세우면서도 일상에서 편하게 탈 수 있는 차를 지향하며 한층 더 발전했다. 단순히 빠른 차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운전자가 차를 다루는 즐거움까지 함께 담아낸 것이 M3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에 직접 시승한 M3 컴페티션 M xDrive는 그 철학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첫인상은 강렬하지만 운전대를 잡는 순간의 느낌은 의외로 편안하다. 주행 상황에 따라 차의 성격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고,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성능을 끌어내면서도 차가 스스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일상에서는 편안하고 여유롭지만, 가속페달을 깊게 밟고 코너에 들어서면 숨겨뒀던 M의 본능이 깨어난다. 빠른 속도를 내면서도 운전자가 차를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놓치지 않는다. 강력한 성능과 편안한 일상 주행, 두 가지 상반된 성격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묶어낸 것이 M3 컴페티션 M xDrive의 가장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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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은 강렬하다. 특히 두 차례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전면부 디자인이 더욱 정교해졌다. 전면부에는 세로 형태의 디자인 요소가 더해진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다. 대형 BMW 키드니 그릴도 한층 날카로워진 헤드램프와 어우러지면서 이제는 M3의 강렬한 인상을 완성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프레임리스 BMW 키드니 그릴과 M 라이트 쉐도우 라인, 고광택 M 하이글로스 쉐도우 라인은 고성능 모델다운 분위기를 강조한다. 단순히 과격한 모습에 그치지 않고 세련된 느낌을 함께 살린 것이 특징이다.
측면부는 M3 특유의 탄탄한 비율이 눈에 들어온다. 볼륨감 있게 부풀린 펜더와 M 전용 사이드 스커트, 사이드미러가 일반 3시리즈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휠은 전륜 19인치, 후륜 20인치 M 단조 휠을 적용했다. 타이어 역시 전륜 275/35 R19, 후륜 285/30 R20의 조합으로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구성을 갖췄다.
후면부에서는 M 모델을 상징하는 쿼드 배기 파이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디퓨저와 리어 범퍼는 시각적인 무게감을 높이는 동시에 공력 성능을 고려한 형태로 디자인됐다. 트렁크 리드에는 돌출형 리어 스포일러가 적용돼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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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기본적으로 3시리즈의 구성을 공유하지만 곳곳에 M 전용 요소를 더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M 가죽 스티어링 휠이다. 스티어링 휠에 자리한 M1·M2 버튼을 통해 운전자가 원하는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스티어링, 구동 시스템 등의 설정을 저장할 수 있다. 평소에는 편안한 세팅을 사용하다가 버튼 하나로 자신이 설정한 스포츠 주행 모드로 전환할 수 있어 실제 시승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카본 트림과 메리노 가죽 시트는 고성능 모델다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세미 버킷 타입 시트는 몸을 단단하게 잡아준다. 코너를 빠르게 돌아 나갈 때도 몸이 좌우로 크게 흔들리지 않아 운전에 집중할 수 있다.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여기에 송풍구에 조명을 적용한 일루미네이티드 에어벤트가 더해져 실내 분위기를 한층 고급스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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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 사양도 부족함이 없다.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8.5가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퀵셀렉트 기능을 지원한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하위 메뉴로 여러 번 이동하지 않고 바로 접근할 수 있어 실제 주행 중에도 편리하다.
컨트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주요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메뉴 바가 자리한다. 라이브 위젯 역시 상하좌우로 넘기는 방식으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BMW 지능형 개인 비서도 사용할 수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도 충실하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에는 조향 및 차선 유지 보조와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포함된다.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는 서라운드 뷰와 후진 어시스턴트 등을 지원해 차체가 큰 편인 M3의 주차 부담을 줄여준다.
이 외에도 3-존 자동 공조 장치, BMW 디지털 키, BMW M 시트 벨트, 하만 카돈 서라운드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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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은 M3의 성격을 고려하면 무난한 수준이다. 성인 남성이 앉으면 넉넉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방석 길이가 충분해 착좌감 자체가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짧은 거리의 성인 탑승은 무리가 없고, 어린이나 청소년이 이용하기에는 충분하다.
트렁크 역시 세단이라는 차체 형태를 고려하면 일상적인 활용에 부족함이 없다. 골프백이나 여행용 짐 등을 싣기에 적합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고성능 모델이라는 이유만으로 실용성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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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 컴페티션 M xDrive의 핵심은 역시 주행 성능이다. 직접 운전대를 잡고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생각보다 편하다'는 점이다.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라고 하면 승차감이 단단하고 일상 주행에서 피로감이 클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M3 컴페티션 M xDrive는 일반 도로에서 의외로 편안하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서스펜션과 파워트레인이 부드럽게 움직인다. 과속방지턱이나 요철을 지날 때도 차체가 불필요하게 튀지 않는다. 장거리 주행에서도 부담이 크지 않다.
하지만 M 모드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배기 플랩이 열리면서 배기음이 커지고 8단 M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는 보다 적극적으로 변속 타이밍을 가져간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BMW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최고출력 530마력과 최대토크 66.3kg·m라는 수치는 숫자만 보면 상당히 과격하다.
그런데 실제 운전에서는 이 힘이 지나치게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는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아도 M xDrive가 네 바퀴에 구동력을 적절하게 배분하면서 차체를 안정적으로 밀어붙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3.5초. 몸이 시트에 강하게 밀착될 정도로 빠르게 속도가 올라가지만, 운전자가 불안하다는 느낌은 크지 않다.
와인딩 구간에서는 장점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M xDrive는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트랙션을 확보하면서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차를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코너 진입부터 탈출까지 차체의 움직임이 상당히 정교하다.
코너 탈출에서 가속페달을 일찍 밟아도 전륜에 필요한 만큼 구동력을 전달해 차체가 바깥으로 밀려나는 것을 억제한다. 덕분에 운전자는 코너 탈출에 대한 부담 없이 보다 적극적으로 가속할 수 있다.
MDM 모드에서는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특유의 가벼운 오버스티어 성향도 느낄 수 있다. 운전자가 원한다면 구동 방식을 100% 후륜구동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즉, 안정성을 원할 때는 네 바퀴를 활용하고 운전 재미를 극대화하고 싶을 때는 후륜구동의 특성을 살릴 수 있다.
섀시도 인상적이다. 엔진룸과 앞뒤 차축에 적용된 스트럿과 보강 패널, 강철 마운트 등은 차체의 비틀림 강성을 높여준다. 스티어링을 조작하면 차체가 한 박자 늦게 따라오는 느낌 없이 즉각적으로 방향을 바꾼다.
M 어댑티브 서스펜션 역시 주행 상황에 따라 댐퍼 감쇠력을 조절한다. 불규칙한 노면에서는 차체의 불필요한 바운스를 억제하고, 고속 코너에서는 차체가 한쪽으로 크게 쏠리는 것을 막는다.
스티어링의 응답성도 세밀하다. 작은 조작에도 차체가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원하는 라인을 쉽게 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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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 컴페티션 M xDrive를 직접 시승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강력한 성능보다 그 힘을 얼마나 쉽게 다룰 수 있느냐였다. 엔진과 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 서스펜션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의 성능을 자연스럽게 끌어낸다.
일상에서는 편안하고 차분하지만, 가속페달을 깊게 밟는 순간 본격적인 고성능 스포츠 세단으로 변한다. 빠른 차이면서도 운전하기 어렵지 않고, 극한의 주행에서도 운전자가 차를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놓치지 않는다.
결국 M3 컴페티션 M xDrive의 가장 큰 매력은 '완벽한 밸런스'다. 일상과 스포츠 주행 어느 한쪽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고성능 모델의 즐거움을 부담 없이 경험하게 한다. BMW M이 추구하는 '운전의 즐거움'을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스포츠 세단이다.
M3 컴페티션 M xDrive의 판매 가격은 1억35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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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 성열휘 기자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