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분당서울대병원 온코텍트 컨소시엄, 155억원 규모 췌장암·폐암 AI 개발 추진

기사입력 2026.09.01 10:58
영상·유전체·병리 등 멀티모달 데이터 활용해 조기진단·재발 예측
6개 병원·3개 기업 참여…2030년까지 AI 개발·임상 검증·인허가 추진
구체적인 데이터 규모·목표 성능은 미공개…췌장암 개발 방식도 세부 내용 없어
  • 분당서울대병원이 국내 주요 병원·기업과 함께 췌장암과 폐암의 조기진단 및 재발 예측을 위한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선다. 영상뿐 아니라 유전체·병리 등을 포함한 멀티모달 데이터를 활용하고, AI 개발에 그치지 않고 다기관 임상 검증과 인허가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구축할 환자 데이터 규모와 AI의 목표 성능 등 구체적인 성과지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산업통상부 ‘바이오산업 기술개발’ 사업 중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국책과제 주관기관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과제는 올해 7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4년 6개월간 총 155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 분당서울대병원 온코텍트(OnKoTECT) 컨소시엄이 지난 8월 27일 췌장암·폐암 조기진단 및 재발 예측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을 위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분당서울대병원 온코텍트(OnKoTECT) 컨소시엄이 지난 8월 27일 췌장암·폐암 조기진단 및 재발 예측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을 위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병원은 이번 과제를 위해 췌장암·폐암 조기진단 및 재발 예측 AI 개발과 사업화를 목표로 ‘온코텍트(OnKoTECT)’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OnKoTECT는 Oncology, On Korea, DeTECT, ProTECT를 조합한 명칭이다. 김재용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이 총괄연구책임을 맡는다.

    컨소시엄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이종찬·김연욱 교수팀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박주경 교수팀, 국립암센터 우상명 교수팀, 화순전남대병원 오형주 교수팀, 은평성모병원 윤승배 교수팀, 부산대병원 엄중섭 교수팀이 참여한다. 기업에서는 에이앤티솔루션, 아크릴, 헥토가 참여한다.

    이번 과제는 여러 의료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해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다기관 검증을 거쳐 인허가와 사업화까지 추진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데이터 통합에는 에이앤티솔루션의 플랫폼 ‘앤섬(AnTHEM)’을 활용한다. 여러 병원에 흩어진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해 연결하는 역할이다. 아크릴의 AI 운영 시스템 ‘조나단(Jonathan)’은 개발된 AI를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하고 운영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폐암 분야에서는 기존 영상 중심 AI에서 범위를 넓혀 유전체와 병리 등을 포함한 6개 카테고리의 멀티모달 데이터를 활용해 조기진단과 수술 후 재발 예측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중앙학습과 각 의료기관의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지 않고 학습하는 연합학습을 함께 활용해 확장 가능한 데이터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김연욱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영상만으로 폐암을 조기에 찾아내는 AI 기술은 이미 여러 곳에서 개발돼 있다”며 “이번 컨소시엄은 영상뿐 아니라 유전체, 병리 등 6대 카테고리의 멀티모달 데이터를 이용하여 조기진단과 수술 후 재발까지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용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다기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진단·예측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며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인허가와 상용화까지 완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과제 전체 기획을 담당하는 이종찬 분당서울대병원 빅데이터센터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췌장암·폐암에 대한 임상 경험은 물론, 디지털헬스 기술을 함께 갖춘 의사들이 모인 것이 이번 컨소시엄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전략적으로 멀티모달 암 데이터를 구축하고, 중앙학습과 연합학습을 함께 활용해 확장 가능한 데이터 저장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은 올해 7월 시작된 개발 단계이다. 구축할 환자 데이터 규모와 AI의 목표 성능, 기존 진단·예측 방법과 비교할 구체적인 성과지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폐암은 멀티모달 데이터 활용 방식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공개됐지만, 췌장암의 데이터 구성과 개발 방식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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