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 3개월 후 154→125.4mmHg…이완기 혈압도 19.5mmHg 감소
10명 규모 단일군 초기 임상…미국 피보탈 임상 IDE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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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테크 기업 딥큐어가 개발 중인 저항성 고혈압 치료 기기 ‘하이퍼큐어(HyperQure)’의 최초 인체 임상(FIH)에서 시술 3개월 후 24시간 평균 수축기 혈압이 28.6mmH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딥큐어는 지난 30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 ‘ESC Congress 2026’에서 하이퍼큐어를 이용한 혈관 외 신장신경차단술(eRDN)의 24시간 활동혈압 변화에 대한 최초 인체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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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3개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복용해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하이퍼큐어 시술 후 24시간 활동혈압 변화를 평가했다. 전남대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한양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연구진이 참여했다.
공개된 임상시험 등록 자료에 따르면 이번 최초 인체 임상은 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향적·다기관·단일군·공개 연구다. 대조군 없이 시술 전후 변화를 비교해 안전성과 초기 유효성을 평가하도록 설계됐다.
학회에서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하이퍼큐어 시술받은 환자의 24시간 평균 수축기 혈압은 시술 전 154mmHg에서 3개월 후 125.4mmHg로 28.6mmHg 감소했다. 24시간 평균 이완기 혈압은 같은 기간 98.7mmHg에서 79.2mmHg로 19.5mmHg 낮아졌다.
연구진은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침 혈압 급상승(Morning BP surge) 구간에서도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10명 규모의 대조군 없는 초기 임상인 만큼 이번 결과만으로 하이퍼큐어의 치료 효과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하이퍼큐어는 기존 혈관 내 카테터 방식의 신장신경차단술과 달리 복강경으로 신동맥 외부에 접근해 고주파(RF)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신동맥 주변 교감신경을 차단해 혈압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박혁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순환기내과 교수는 “이번 임상을 통해 혈관외 접근 방식의 RDN 시술이 주·야간 및 아침 시간대 혈압 상승을 효과적으로 억제함을 실증했다”며 “24시간 지속적인 혈압 관리가 필요한 저항성 고혈압 환자들에게 하이퍼큐어가 하나의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라고 말했다.
딥큐어는 이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하이퍼큐어 피보탈 임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DE)을 제출했다. 회사는 확보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상용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