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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전문기업 에이펙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데이터 확보에 나선다. 모회사 쏘카가 축적한 차량 운행 데이터를 자율주행 인공지능(AI)이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하고, 라이다와 카메라를 활용해 실제 도로에서 고품질 데이터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레벨4 자율주행 라이드헤일링과 로보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에이펙스모빌리티는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자율주행 산업 컨퍼런스'에서 장혁 CSO(최고전략책임자)가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데이터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장 CSO는 국내 자율주행 시장의 골든타임을 최대 3년으로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가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고 런던과 도쿄 등 주요 도시에서도 관련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 방식이 변화하면서 데이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고해상도 정밀지도를 기반으로 한 규칙형(Rule-based) 방식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영상과 라이다 데이터를 하나의 AI 모델로 처리하는 E2E(End-to-End) 방식으로 기술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고나 돌발 상황처럼 일반적인 주행 데이터만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운 '엣지 케이스' 데이터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장 CSO는 "일례로, '알파마요'와 같은 VLA(Vision-Language-Action, 시각-언어-행동 모델) 오픈소스가 보편화되면서 양질의 공도 주행 데이터와 함께 사고, 돌발상황 등을 담은 '엣지 케이스' 데이터가 자율주행 고도화의 마지막 장벽이 되고 있다"며 "모회사인 쏘카가 지난 15년간 카셰어링 사업 운영을 통해 확보해 온 데이터 자산을 자율주행 AI가 시뮬레이션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것이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의 첫 단계"라고 말했다.
두 번째 단계로는 자율주행 AI 학습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직접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펙스모빌리티는 이번 전시에서 라이다와 7개의 전방위 카메라를 장착한 현대차 아이오닉 5 기반 프로토타입 차량을 공개했다. 향후 센서를 추가한 차량을 확대해 실제 도로에서 다양한 환경의 멀티모달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방침이다.
수집한 데이터는 자율주행 AI 학습과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단순히 주행 영상을 축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량 주변 환경과 움직임 등을 함께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가 목표다.
세 번째 단계는 확보한 데이터를 자율주행 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이다. 에이펙스모빌리티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라이드헤일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노선형 및 수요응답형(DRT) 로보버스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모회사 쏘카는 이와 별도로 레벨2+ 이상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을 카셰어링 서비스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하되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하는 카셰어링과 운전자 없이 차량이 운행하는 라이드헤일링을 구분해 사업을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장 CSO는 "쏘카와 에이펙스모빌리티는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는 카셰어링과(Without 'AI' Driver), AI가 완전 자율주행하는 라이드헤일링(With 'AI' Driver)을 넘나드는 '국가대표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