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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사족보행로봇과 수송드론을 앞세워 무인체계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개별 무기체계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지상·공중·해양 무인체계를 인공지능(AI) 기반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미래전장' 분야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무인이동체 X 민군협력 엑스포(UWC X CIMEX 2026)' 현장에서는 사족보행로봇 '비전60'과 하이브리드 수송드론 'KCD-40' 등이 공개됐다.
UWC X CIMEX 2026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다. 코엑스와 첨단민군산업협회,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이 공동 주최·주관하며 국내외 88개사가 187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드론과 대드론(C-UAS), 국방 AI·C4ISR, 로봇·자율시스템, 스마트 군수, 반도체·센서 등 민군겸용 기술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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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D&A 부스에서는 미국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로봇 '비전60'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비전60은 험지 이동이 가능한 사족보행 플랫폼으로, 각종 센서와 임무 장비를 탑재해 감시·정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병력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 지상체계다.
LIG D&A는 미국 종속기업 LNGR LLC를 통해 2024년 7월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사족보행로봇을 기존 방산 제품에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자체 사업 포트폴리오의 하나로 편입했다.
또 다른 전시품인 KCD-40은 최대 40㎏의 화물을 싣고 약 1시간 비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수송드론이다. 탄약과 식량, 의약품 등 군수물자를 병력이나 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운반하는 용도로 개발됐다.
비전60과 KCD-40은 각각 지상과 공중에서 위험 지역의 감시·정찰과 군수물자 수송을 담당한다. LIG D&A가 단일 플랫폼 판매보다 여러 무인체계를 연결해 운용하는 체계를 강조하는 이유다.
LIG D&A는 AI를 기반으로 지상·공중·해양 무인체계를 통합하는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서도 연구개발 분야를 C5ISR, 미사일시스템, 미래전장으로 구분하고 미래전장을 별도 사업 영역으로 제시했다.
미래전장 분야에는 무인화와 드론, 로봇, AI, 사이버전 등이 포함된다. 관련 사업을 위해 미래전장사업본부와 미래전장사업부문, 미래전장연구개발본부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해양 무인체계 분야에서는 무인수상정 해검3·해검5·해검S 등을 지휘통제체계로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팔란티어와 협력한 AI 기반 지휘통제 시스템을 적용해 탐지부터 결심·교전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공중 무인체계 분야에서도 해외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밀코르의 무인기 플랫폼에 LIG D&A의 레이더와 전자전·무장체계를 결합하는 한편, 에어버스와 차세대 무인항공체계 공동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LIG D&A는 최근 조달한 5000억원을 천궁-Ⅱ와 L-SAM 생산시설 증설뿐만 아니라 AI 기반 무인화·자율체계 연구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유도무기 사업에서 확보한 생산·수출 역량을 무인전장 분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