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밤마다 종아리에 쥐가 난다면, 자기 전 5분만 노력하세요

기사입력 2026.08.26 15:57
  • 한밤중 갑자기 종아리가 돌처럼 단단해지면서 심한 통증을 일으켜 잠에서 깨는 이들이 많다. 흔히 쥐가 났다고 표현하는 야간성 하지 근경련 때문인데, 일시적으로 나타나 금세 풀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같은 증상이 계속 반복될 경우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다음 날까지 종아리 통증 및 불편감을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야간 종아리 경련은 나이가 들수록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사람, 운동 후 근육 피로가 심한 사람에게 발생하기 쉽다. 흔히 혈액순환 저하나 마그네슘 부족을 원인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종아리 근육 피로, 근육 길이 변화, 이를 조절하는 신경의 과흥분 등이 관련 요인으로 거론된다.

    특히 잠을 잘 때 발끝이 자연스럽게 아래쪽으로 처지는 자세가 영향을 줄 수 있다. 발끝이 내려가면 종아리를 구성하는 비복근 및 가자미근이 짧아진 상태가 된다. 낮 동안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신경 및 근육의 흥분성이 순간적으로 높아지면 짧아진 종아리 근육이 갑자기 강하게 수축하면서 경련이 나타날 수 있다.

    탈수나 전해질 이상 역시 근경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쥐가 자주 난다는 이유만으로 마그네슘 부족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반복적인 경련은 평소 활동량이나 근육 피로, 수면 자세, 복용 중인 약물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쥐가 났을 때는 수축한 종아리 근육을 천천히 늘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을 편 상태에서 발가락과 발목을 정강이 방향, 즉 몸쪽으로 천천히 당겨 20~30초 정도 유지하면 된다. 이후 가볍게 걷거나 종아리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발끝을 아래쪽으로 강하게 뻗으면 이미 짧아진 종아리 근육이 더 수축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예방을 위해서는 잠들기 전 종아리 근육을 충분히 늘리고 발목을 움직이는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벽을 짚고 한쪽 다리를 뒤로 뻗은 뒤 무릎을 편 상태에서 뒤꿈치를 바닥에 붙이면 비복근을 스트레칭할 수 있다. 같은 자세에서 뒤쪽 무릎을 살짝 굽히면 가자미근까지 늘릴 수 있다. 각 동작은 20~30초씩 반복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발끝을 몸쪽으로 당겼다가 천천히 풀어주는 발목 펌프 운동을 10~20회 정도 반복하면 종아리 근육을 이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루 종일 오래 서 있었거나 걷기, 등산, 달리기 등으로 종아리에 피로가 많이 쌓인 날이라면 취침 전 스트레칭에 더욱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밤마다 종아리가 뭉치거나 경련이 반복되는 사람은 스트레칭 후 탄력 테이프를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키네시오 테이핑은 피부와 근육 주변에 감각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일부에서는 근육의 긴장감이나 불편감을 줄이기 위한 보조적 방법으로 활용한다. 다만 야간 근경련을 확실하게 예방하는 치료법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스트레칭과 발목 운동을 기본으로 하고 테이핑은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종아리 테이핑 방법./고도일병원 제공
    종아리 테이핑 방법./고도일병원 제공

    경련이 거의 매일 반복되거나 근력 저하, 감각 이상, 근육 위축, 다리 부종이나 피부색 변화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신경계나 혈관계 질환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밤에 종아리 경련이 잘 나타나는 사람은 자기 전 종아리를 충분히 늘리고 발목을 움직여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필요한 경우 탄력테이핑을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경련이 지나치게 자주 반복되거나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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