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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나흘, ‘근거리 여행’ 떠난다

기사입력 2026.08.25 10:43
검색·예약 데이터로 본 근거리 여행 쏠림 현상
  • 중국 대표 인기 여행지 '장가계'/하나투어 제공
    중국 대표 인기 여행지 '장가계'/하나투어 제공

    올해 추석 연휴가 나흘에 그치는 짧은 일정으로 확정되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비행시간 5시간 이내 근거리 지역으로 쏠리고 있다.

    하나투어 집계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27일 사이 출발하는 기획여행 예약의 약 88%가 중국·일본·동남아 등 근거리 지역에 몰렸으며, 여행 플랫폼 아고다에서도 연휴 2주 전 대비 해외 여행지 검색량이 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 부담을 줄이면서도 알찬 일정을 소화하려는 심리가 예약과 검색 데이터 양쪽에서 동시에 확인된 셈이다.

  • 짧은 연휴가 가른 근거리 쏠림

    짧은 연휴 일정이 이번 추석 여행 트렌드를 가른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하나투어가 8월 20일 기준으로 9월 23~27일 출발 상품 예약을 집계한 결과, 근거리 지역인 중국·일본·동남아가 전체 예약의 약 88%를 차지했다. 공휴일 기준 나흘에 불과한 연휴 특성상 이동 시간이 짧은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비중은 중국·일본·동남아 순으로 높았다.

    출발일 분포에서도 이런 흐름이 드러난다. 연휴 첫날인 24일 출발 비중이 42%로 가장 높았고, 하루 연차를 붙여 23일 떠나는 예약이 24%로 뒤를 이었다. 두 날짜를 합치면 전체 예약의 66%가 연휴 초반에 쏠린 셈이다. 연차 소진 없이 곧바로 연휴에 들어갈 수 있는 첫날 출발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검색 데이터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아고다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8월 중순까지 국내 여행객의 추석 연휴(9월 24~27일 체크인 기준) 숙소 검색량은 연휴 2주 전 대비 국내 160%, 해외 38% 늘었다. 근거리 이동으로 짧은 일정을 알차게 보내려는 심리가 예약과 검색 양쪽 지표에서 함께 확인되는 대목이다.

    목적지는 세분화…일본은 동반객별로, 중국은 자연·도심으로

    근거리 지역 안에서도 목적지 선호는 세분화되는 양상이다. 일본은 동반객 특성에 따라 목적지가 갈렸다. 테마파크와 쇼핑 인프라가 몰린 오사카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 온천으로 유명한 북큐슈는 부모님을 모시고 떠나는 효도 여행객이 주로 찾는 것으로 하나투어는 분석했다. 

  • 대한민국 여행객 추석 연휴 최다 검색 해외 여행지 순위/아고다 제공
    대한민국 여행객 추석 연휴 최다 검색 해외 여행지 순위/아고다 제공

    아고다 검색 순위에서도 후쿠오카가 해외 여행지 중 1위를 차지했고 도쿄와 오사카가 뒤를 이어, 일본이 이번 연휴 최다 검색 국가로 집계됐다. 후쿠오카는 서울에서 평균 비행시간이 1시간 30분 안팎에 불과해 접근성이 특히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중국은 자연과 도심으로 선호가 양분됐다. 가을이 최성수기인 장가계와 백두산은 자연 휴양을 원하는 수요가 몰렸고, 무비자 정책에 따른 항공 노선 확대까지 맞물리며 예약이 늘었다. 동시에 대표 대도시인 상해 예약도 함께 증가해, 자연과 도심 관광이 나란히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동남아에서는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이 아고다 최다 검색 해외 여행지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다양한 문화 경험과 해변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중단거리 여행지를 선호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항공사도 근거리 노선 증편으로 대응

    여행사와 항공사도 근거리 수요에 맞춰 공급을 늘리고 있다. 하나투어는 인기 지역인 오사카에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파라타항공·피치항공·에어서울 전세기를 투입하고, 삿포로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활용해 23일부터 26일까지 매일 출발 일정을 확보했다. 정기 노선에서도 증편이 이어진다. 이스타항공은 10월 24일까지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증편하고, 8월 29일부터는 같은 기간 부산~후쿠오카 노선도 확대 운항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연휴 기간 특성에 따라 비행시간 5시간 내외의 근거리 여행지에 예약이 집중됐다"며 "고객 수요가 높은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전세기 투입을 확대해 고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한민국 여행객 추석 연휴 최다 검색 국내 여행지 순위/아고다 제공
    대한민국 여행객 추석 연휴 최다 검색 국내 여행지 순위/아고다 제공

    국내 여행도 활발…속초 검색량 최대 폭 증가

    국내 여행 수요도 만만치 않다. 아고다 집계에서 제주도는 숙소 검색량이 131% 늘며 국내 최다 검색 여행지에 올랐고, 부산·서울·속초·경주가 뒤를 이었다. 특히 4위인 속초는 검색량이 324% 증가해 전체 국내 여행지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산과 바다, 호수를 두루 갖추고 미식 경험과 관광명소까지 즐길 거리가 다채로운 점이 속초 인기의 배경으로 꼽힌다.

    역사 유적지와 문화유산이 풍부한 경주도 5위에 올랐다. 9월부터 경주역을 경유하는 KTX와 KTX-이음이 증편되면서 접근성이 개선돼, 올가을 경주를 찾는 여행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알렉스 박 아고다 한국 지사장은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한민국 여행객들은 특히 국내 여행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가까운 여행지를 중심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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