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쏘카, 자율주행 데이터 플랫폼 경쟁력 선보인다

기사입력 2026.08.24 17:47
쏘카·에이펙스모빌리티,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참가… '자율주행 데이터 사업' 본격 추진
  • 쏘카·에이펙스모빌리티,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참가 / 쏘카 제공
    쏘카·에이펙스모빌리티,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참가 / 쏘카 제공

    쏘카가 지난 15년간 차량 운행 과정에서 축적한 실주행·사고 데이터를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로 가공해 판매하는 사업에 나선다.

    쏘카와 에이펙스모빌리티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6)'에서 관련 사업을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약 2만5000대의 차량에서 수집한 주행 영상과 GPS, 조향각 등 차량 데이터를 익명화·가공해 국내외 자율주행 기업과 완성차 업체, 연구 기관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쏘카는 전국에서 운영하는 카셰어링 차량을 통해 하루 약 110만㎞의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차량에는 전·후방 2채널 블랙박스와 자체 텔레매틱스 단말기가 장착돼 있으며, 주행 영상과 GPS, 조향각 등 100개 이상의 차량 관련 데이터가 수집된다.

    특히 자율주행 AI의 신뢰도를 좌우하는 '엣지 케이스' 데이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쏘카는 연간 4만 건 이상의 크고 작은 사고 영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사고 당시 차량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이고모션 데이터'도 수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데이터는 약 22만 건이다.

    수집된 원본 데이터는 에이펙스모빌리티가 타임싱크 작업을 거친 뒤 VLM(Vision-Language Model)을 활용해 주행 상황을 자동으로 라벨링한다. 이후 자율주행 AI 학습이나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이펙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을 위해 제작한 프로토타입 차량도 처음 공개한다. 현대차 아이오닉 5 기반 차량으로, 차량 상단에 라이다를 장착하고 차체 곳곳에 전방위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하기 위한 카메라 7대를 탑재했다.

    고객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도 추진한다. 수집 지역과 기간, 차종, 주행 시나리오 등을 지정하면 쏘카의 기존 차량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에이펙스모빌리티의 센서 장착 차량을 통해 새롭게 수집한 데이터를 조합해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쏘카는 별도의 데이터 수집 차량이나 전담 운전자를 운영하지 않고도 카셰어링 차량을 통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사업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차량의 소유와 정비, 배치, 회수 등을 직접 관리하고 있어 차량에 데이터 수집 장비를 장착하거나 관련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는 과정도 내부에서 진행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 방식이 변화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고해상도 정밀지도와 사전에 정해진 규칙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카메라·라이다 등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AI 모델이 종합해 판단하는 E2E(End-to-End) 방식으로 기술 개발이 이동하면서 실제 도로에서 수집한 대규모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재욱 쏘카·에이펙스모빌리티 대표이사는 "AI가 직접 판단하는 E2E 자율주행 시대에 승부를 가르는 것은 실제 도로에서 나온 데이터의 양과 질"이라며, "국내 어느 모빌리티 플랫폼도 따라올 수 없는 실시간 대규모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 기업들과 자율주행 데이터 공급 등에 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쏘카는 지난 5월 1500억원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에이펙스모빌리티를 설립했다. 에이펙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과 공급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로보택시·라이드헤일링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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