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호 대표 “하루 3~6회 상설 공연…K-POP 투어 100개국으로 확대”
두바이 2호점·美 3·4호점 추진…로봇 OS 소울웨어로 플랫폼 사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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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의 ‘뱅뱅뱅’에 맞춰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군무를 펼쳤다. 로제의 ‘아파트’가 이어지자 안무를 바꿨고, 태권도 선수와 품새를 맞추는 장면도 나왔다.
K-POP 안무와 음악 데이터를 로봇에 적용해 하나의 공연 콘텐츠를 여러 지역에서 구현하겠다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의 구상이 무대 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21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갤럭시 로봇파크 그랜드 오픈 기자간담회 현장이다.
이날 시연에 등장한 로봇은 갤럭시코퍼레이션의 휴머노이드 로봇 ‘스텔라’다. K-POP 군무부터 태권도 품새까지 사람의 움직임을 구현한 동작을 잇달아 선보였다.
시연을 마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로봇 공연을 일회성 시연에 그치지 않고 상설 콘텐츠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루 3~6회, 연간 1000회 이상의 K-POP 로봇 공연을 열고 연내 로봇 콘서트 월드투어에도 나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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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OP 투어 100개국으로”… 두바이 2호점·美 3·4호점 추진
최 대표가 제시한 해외 사업의 목표는 K-POP 공연 시장을 100개국으로 넓히는 것이다.
최 대표는 “현재 K-POP 월드투어는 30~35개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안무와 음악 데이터를 로봇에 적용하면 같은 공연을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구현할 수 있어 공연 영역을 100개국까지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K-POP 아티스트의 안무와 음악 데이터를 로봇에 적용해 공연 콘텐츠를 제작한다. 한 번 구현한 콘텐츠를 다른 지역에서도 재현할 수 있어 아티스트와 제작진이 공연마다 이동해야 하는 기존 공연의 제약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거점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는 연말 두바이에 로봇파크 2호점을 열고 미국에서는 3·4호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 제작한 공연 콘텐츠를 해외 거점에서도 선보이며 K-POP과 로봇을 결합한 공연 사업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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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는 별도의 로봇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최 대표는 “다음 달 21일 세계 평화의 날 뉴욕 맨해튼에서 내 얼굴을 구현한 로봇을 공개할 것”이라며 “17대의 로봇과 함께 새로운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로봇 자체를 아티스트로 내세운 콘텐츠도 선보인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로봇 아이돌을 공개하고 하반기 월드투어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로봇계의 안드로이드”… 하드웨어 넘어 OS 개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로봇 하드웨어뿐 아니라 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하나의 환경에서 제어하는 운영체제(OS) 소울웨어를 개발 중이다.
현재 로봇파크에는 중국 유니트리를 비롯해 여러 제조사의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제조사가 달라도 동일한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로봇의 움직임과 작업을 제어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소울웨어를 두고 “미국과 중국 기업이 로봇 하드웨어를 만든다면 우리는 구글 안드로이드 같은 OS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사별로 나뉜 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로 연결해 로봇 콘텐츠와 서비스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미다.
로봇파크에 들어온 로봇의 종류도 늘었다. 약 5000평(1만6500㎡) 규모 공간에는 베타 오픈 이후 17종의 로봇이 추가됐다. F&B 조리와 초상화 스케치, 악기 연주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비롯해 관람객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모션 미러링 복싱 등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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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로봇기업의 기술을 현장에서 검증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로봇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기업이 제품과 솔루션을 실제 관람객에게 선보이고 이용 과정에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도록 로봇파크를 개방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현장에서 검증한 기술을 B2B 사업과 해외 사업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2만명 찾은 로봇파크… F&B·굿즈·IP로 사업 다각화
로봇파크는 공연장에 그치지 않고 F&B와 굿즈, IP 사업을 결합한 복합 사업 공간으로 운영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프리오픈 기간 로봇파크를 찾은 관람객은 2만명을 넘어섰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F&B와 로봇 패션·굿즈 판매를 비롯해 공연 IP(지식재산권) 라이선싱, 외부 기업의 기술 실증 및 제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설 공연에서 제작한 콘텐츠는 월드투어로 이어가고, 공연 IP는 라이선싱 사업에 활용한다. 외부 로봇기업에는 실제 관람객을 대상으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B2B 협업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AI와 로봇을 접목해 콘텐츠와 기술을 아우르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구상이다.
최 대표는 “갤럭시 로봇파크는 자연과 첨단 테크, K-컬처가 결합된 전 세계 유일의 피지컬 AI 복합문화 거점”이라며 “기술과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독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