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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용자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차량 구매 지원에서 실제 이용 환경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기차 이용자들은 연료비와 유지비 절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지만, 충전 시간과 과정의 번거로움을 가장 큰 불편으로 지적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구매 보조금 확대보다 생활권 충전 인프라 확충을 우선 과제로 요구했다.
대한민국 대표 EV 산업 전시회 'EV트렌드코리아 2026' 사무국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2026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총 1522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현재 전기차를 보유·이용 중인 응답자는 954명(62.7%), 과거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331명(21.7%)이었다.
조사 결과 전기차 이용자가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연료비·유지비 절감'으로 87.2%를 기록했다. 이어 주행 성능·가속감(30.7%), 정숙성·승차감(24.1%), 운행 혜택(19.0%), 친환경성(16.1%)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차는 출퇴근과 일상 이동을 위한 생활형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주된 이용 목적은 '출퇴근·일상 이동'이 72.1%로 가장 높았고, 가장 자주 이용하는 충전 장소 역시 '자택·공동주택'이 62.5%로 가장 많았다. 직장(16.8%), 공공주차장·공공시설(13.5%), 상업시설·민간 충전소(4.2%)가 뒤를 이었다.
충전 방식은 완속 충전 이용자가 63.7%로 가장 많았다. 상황에 따라 여러 충전 방식을 혼용한다는 응답은 18.8%, 급속 충전은 15.6%, 초급속 충전은 1.9%였다.
공용 충전 이용자의 충전 대기 경험도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대기 없음'이 28.6%, '월 1회 미만'이 29.6%로, 응답자의 58.2%가 충전 대기를 거의 경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실제 이용 과정에서는 충전과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불편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최근 3개월간 가장 크게 체감한 불편으로는 '충전 시간·과정의 번거로움'이 5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행거리·장거리 이동 부담(36.4%), 충전기 고장·대기·주차 문제(30.7%) 순이었다.
차량 구매 단계에서는 1회 충전 주행거리와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6.8%, '차량 가격'이 44.4%를 기록했고, 전기차 보조금(27.4%), 주거지·직장 충전 가능 여부(26.1%)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소비자의 정책 요구도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구매 지원 확대(41.9%)와 충전 인프라 확충(41.8%) 요구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생활권 충전 인프라 확충'이 5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충전요금 부담 완화(55.1%), 구매 보조·세제 혜택(49.6%) 순이었다.
충전기 제조사에 대한 요구로는 '고장 예방·정기점검 강화'가 44.4%로 가장 많았다. 충전 시작·종료 오류 감소는 40.3%, 케이블·커넥터 사용성 개선은 36.7%, 화면·상태정보 표준화는 31.4%였다.
EV트렌드코리아 사무국 관계자는 "전기차가 생활 속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의 관심도 차량 구매뿐만 아니라 충전과 실제 이용 편의로 넓어지고 있다"며, "EV트렌드코리아 2026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경제적인 EV 이용 환경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