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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업어 키워"…'1인 2역 도전' 류준열과 '액션 담당' 설경구의 첫 호흡, '들쥐' [종합]

기사입력 2026.08.20 13:00
  •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이 참석했다./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이 참석했다./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익숙한 설화 속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던 들쥐의 존재가 현실에 있다면 어떨까. 철저히 은둔 중이던 소설가가 정체불명의 존재로부터 이름과 신분, 재산까지 모든 것을 빼앗긴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들쥐'에서 펼쳐진다.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이 참석했다.

    '들쥐'는 의문의 존재 '들쥐'에게 이름, 얼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소설가 '문재'와 잃어버린 돈을 회수하려는 사채업자 '노자', 그리고 형사 '순용'이 들쥐의 정체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추적 스릴러.
  •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이 참석했다./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이 참석했다./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들쥐'는 손톱을 먹고 사람이 된다는 한국 설화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김홍선 감독은 작품에 대해 "인생을 송두리째 한순간에 빼앗긴 그 사람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추격 스릴러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작품 연출에 나선 이유를 묻는 말에 대본이 가진 서늘함을 꼽았다. 김홍선 감독은 "웹툰을 보면 대단히 서늘한 공포감 같은 게 느껴졌다. 이재곤 작가님이 원작을 굉장히 다이나믹하게 추격의 형태로 잘 만들어주셨다. 대본을 읽으면서 저도 문재의 감정에 동화가 되고 그를 응원하게 되고, 진짜 '들쥐'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대본을 읽게 됐다. 저는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이 참석했다./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이 참석했다./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류준열은 '들쥐'를 통해 1인 2역에 도전한다. 자신의 인생을 훔친 들쥐를 쫓는 '문재' 역을 맡은 류준열은 "전래동화로 읽은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본을 읽었을 때 앞에 예측이 안 되는 궁금증을 유발했다. 제안받았을 때 일부만 주시는데 뒤가 너무 궁금한 나머지 웹툰을 찾아봤다.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운 작품이라 끌렸다"라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연기생활 처음으로 1인 2역에 나선 류준열은 "이 부분은 감독님과 함께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나서 결정한 결과가 이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누가봐도 1인 2역인데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을 설득할까 고민했다. 그 결과, 무리해서 설득하기보다는 성격, 눈빛 인물들의 아주 섬세한 부분을 터치해서 표현하자 싶었다"라며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아무래도 목소리이다. 전화 통화신이나 대화를 주고 받는 신에서 일차적으로 알 수 있게 장치로 삼았다. 작품을 하나하나 뜯어 보시면서 '이런 디테일에 신경 썼구나' 찾아보시는 것도 재밌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이 참석했다./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이 참석했다./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설경구는 적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사채업자 '노자'로 분한다. 설경구는 캐릭터에 대해 "노자는 흔히 알고 있는 조폭의 마지막 세대라 할 수 있다. 우두머리가 아닌 중간보스급 정도"라며 "악행을 관두고 떠나려 하는데, 이해관계로 얽힌 문재가 3년간 사라지고 다시 만난 후 문재가 제 희망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진다. 좋은 의미의 인연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문재를 도와야 하는 입장이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평소 친분이 있던 류준열과 설경구는 '들쥐'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 합을 맞추게 됐다. 소감을 묻자 설경구는 "류준열 씨는 참 귀엽다"라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들쥐'를 하면서 류준열 씨 도움을 많이 받았다. 류준열 씨가 정말 공부를 많이 해온다. 저에 대한 아이디어도 많이 던져줘서 그걸 차용해 한 테이크도 있었다. 진짜 괜찮은 게 많았다. 즐거운 현장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류준열은 "선배님과 알고 뵌 지는 10년 정도 됐다. 중간중간 함께 작품할 수 있는 기회가 아주 없지는 않았는데 여느 배우들이 그렇듯 타이밍이 딱 맞아야만 함께할 수 있다. 이번이 그런 타이밍이었다"라며 "아무래도 나이나 여러 부분에서 다가가기 어려울 수 있는데 선배님이 정말 편안하고 열려있으신 분이다.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될 정도로 준비가 되어 있으시다. 이 타이밍에서 선배님을 만날 수 있어서 제 연기 인생에 정말 정말 행복했다"라고 화답했다.
  •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이 참석했다./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이 참석했다./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이규형은 뜻하지 않게 사건에 휘말려버린 형사 '순용' 역을 맡았다. 순용은 의문의 투서를 받은 후에 사건들을 집요하게 추적해 나가는 인물이다. 이규형은 캐릭터를 통해 증량과 감량을 한꺼번에 했다며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그는 "대본을 보고 싸움도 잘하고 거칠고 난폭한 인물로 표현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벌크업을 했다. 촬영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과 만났는데 '너 왜 이렇게 됐어. 더 날카로워지길 원했는데. 다시 빼'라고 하셔서 그때부터 급격하게 체중 감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 의학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 세 글자, 네 글자 모두 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다. 가격대가 좀 나가는데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고 그 후 많이 아팠다. 이후 체중을 유지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이 참석했다./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이 참석했다./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들쥐'는 추적 스릴러답게 다채로운 액션도 관전 포인트다. 설경구는 "류준열 씨와 함께 치열하게 액션을 했다. 그런데 액션이 시작돠면 류준열 씨는 기절하거나 총 맞고 쓰러져 자고 있고, 나머지는 제가 다 했다. 정말 얄미웠다. 마지막에는 또 류준열을 업고 가라더라. 제가 류준열을 업어 키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준열은 "제가 액션에 대해 답변을 하기가 설경구 형님께 죄스러울 정도"라며 "저는 감독님께 기절시켜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설정 상 문재는 싸움을 못하니까 형님이 액션을 하는 와중에 깨어 있는 것도 곤욕스럽다. 굳이 액션에 제 얼굴이 나와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것보다는 그냥 사라져 있겠다고 했다. 형님이 제 몫까지 고생을 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을 완성한 김홍선 감독은 빠져드는 스릴러를 예고했다. 김 감독은 "우리 작품은 추격이라는 형태의 다른 면을 가진 작품이다. 여러 비슷한 소재의 작품들이 있지만, 풀어나가는 방식 자체가 전혀 다르다. 그래서 '과연 들쥐가 누굴까'를 찾아가는 게임 자체에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며 "결이 다른 스릴러"라고 강조했다.

    빈틈없는 연기력에 강렬한 추적 스릴러를 곁들인 '들쥐'는 오는 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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