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억 달러 디지털병리 시장 잡는다… '디지털병리 특별전' 신설 및 AI 스타트업 출격
구매 상담회부터 K-MED 투어까지… 지식·비즈니스 융합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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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 및 미래의료산업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KHF 2026(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이 19일(수) 서울 코엑스 C·D홀에서 개막했다.
오는 21일(금)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박람회는 'The Intelligent Hospital - AX와 로보틱스가 이끄는 병원 혁신'을 메인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인공지능 전환(AX)과 로보틱스 기술이 결합한 미래 지능형 병원의 비전을 제시하고, 최첨단 헬스테크 산업 트렌드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단순한 고가 장비 보유 대수보다 AX와 로보틱스 솔루션을 실제 진료 및 병원 운영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식했는지가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영상 판독, 병리 진단 등 특정 분야에서는 AI의 임상 적용이 이미 가시화됐다. 여기에 수술·약제·물류 로봇 도입이 선도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진단부터 행정, 물류에 이르기까지 병원 전반이 데이터로 연결되는 '지능형 병원'은 고령화에 따른 의료 인력 부족 해소와 맞물려 차세대 표준 병원 모델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AX·로보틱스 중심 개편… 특별전 및 K-디지털헬스케어 서밋 강화
올해 행사의 핵심 축은 AX와 로보틱스다. 병원 경영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AX는 단순 진료 보조를 넘어 행정, 구매, 보험 청구, 환자 관리 등 시스템 전체의 효율화를 견인하는 핵심 기반 기술로 부상했다. 여기에 수술 로봇, 약제 자동화, 물류 로봇 등 피지컬 AI 기반 로보틱스가 더해지며, 병원은 디지털화를 넘어 실질적 업무 프로세스가 변화하는 '인텔리전트 병원'으로 빠르게 진화 중이다.
이러한 산업 흐름은 전시와 컨퍼런스 구성에 반영됐다. 새로 기획된 ▲'병원 자동화&로보틱스 특별전'에서는 수술 로봇, 약제 자동화 시스템, 물류 로봇 등 의료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자동화 솔루션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폭증과 인력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반복 업무 감소 및 고난도 수술을 돕는 로보틱스는 병원 운영의 실질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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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행사에서도 관련 논의가 집중된다. 대한병원협회 디지털정보혁신위원회가 주관하는 ▲'K-디지털헬스케어 서밋'은 종일 행사로 확대 편성됐다. 1부 'AI-NATIVE', 2부 '피지컬 AI&로보틱스'를 주제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동향과 기술 혁신 방향을 심도 있게 다룬다.
특히 중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급성장에 맞춰, 글로벌 선도 기업 및 기관 관계자를 초청해 의료·돌봄·재활 현장 내 피지컬 AI 적용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한다. 참고로 중국은 2025년 한 해에만 330개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을 공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실무 중심의 ▲'메디컬 이노베이션 컨퍼런스'도 눈길을 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조준환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병원 행정 업무 시간을 기존 120분에서 54분으로 단축한 실질적 데이터와 함께 '스마트병원, 중앙대학교의료원의 AX 대전환'을 주제로 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디지털병리 특별전' 신설… AI 판독 진단 기술 집중 조명
AX·로보틱스와 함께 임상 현장 적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로 꼽히는 디지털병리 영역도 집중 조명된다. KHF 2026은 ▲'디지털병리 특별전'을 신규 개설해 AI 기반 조직 분석, 디지털 슬라이드 시스템, 병리 판독 지원 솔루션 등 첨단 진단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디지털병리는 AI 조직 분석과 디지털 슬라이드 판독 기술의 고도화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5년 13억 달러에서 2035년 38억 달러 이상(연평균 성장률 11% 초과)으로 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이 올 초 엔비디아(NVIDIA), AI 스타트업 이그노스틱스(Aignostics)와 협력해 디지털병리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글로벌 거점 병원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대한병리학회와 디지털병리협회가 주최하는 전문 학술 행사도 동시 개최되어 전문 의료진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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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HEALTH LAB' 확대… 의료 AX 혁신 스타트업 대거 출격
스타트업 전용관인 'INNOHEALTH LAB'은 전년 대비 규모를 늘렸다. AI 기반 진료·운영·행정 혁신 솔루션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가해 기술력을 입증한다.
주요 참가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 생성형 AI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한 ▲숨빗에이아이를 포함해, 보험 청구 자동화 AI 에이전트 개발사 ▲크립토랩, AI 기반 수술 결과 예측 시뮬레이션 기업 ▲코드웨이브, AI 안과 진단 솔루션의 ▲파이헬스케어, 병원 전용 AI 운영 파트너 ▲플라스크, 올인원 AI 메디컬 플랫폼 기업 ▲서티라이프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단순 개념 증명(PoC) 수준을 넘어 실제 의료기관 도입 사례와 검증 데이터를 제시하며, AI 의료 기술이 임상 실용화 단계에 안착했음을 입증할 예정이다.
지식·비즈니스 융합 플랫폼… 어워즈 및 글로벌 바이어 상담회 병행
KHF 2026은 전시 외에도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해 지식 공유와 실질적 비즈니스가 결합한 종합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행사 기간 우수 기술 및 제품을 발굴하는 'KHF 혁신상(KHF Innovation Awards) 시상식'이 열려 혁신성·기능성·성장성을 엄격히 평가한 후 혁신 대상과 혁신상을 수여한다.
병원과 기업을 직접 잇는 시그니처 프로그램 'BUY MEDICAL(1:1 구매 상담회)'은 올해 병원 구매 담당자뿐만 아니라 유통사, 투자사까지 바이어 범위를 넓혔다.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주요 네트워크를 활용한 바이어 수출 상담회도 운영해 참여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다.
더불어 해외 의료 관계자들이 국내 첨단 병원의 디지털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를 직접 둘러보는 '스마트병원 투어(K-MED 투어)'도 진행된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6개국 20명의 바이어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을 둘러보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 남승현 cxs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