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라면은 제외…원재료·포장재 가격 상승에 고환율까지 겹쳐
7월 가정용 제품부터 9월 컵라면까지…가격 조정 품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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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가 7월 가정용 가공식품, 8월 업소용 식자재에 이어 오는 9월 컵라면과 만두 가격을 올린다. 지난 7월부터 석 달 연속 품목을 달리해 가격을 조정하는 것으로,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 상승에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오뚜기는 오는 9월 7일부터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컵라면 11개 브랜드 29개 품목과 만두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의 출고가를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컵라면 6.7%, 만두 7.7%다.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업체와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대형마트 기준 진라면 매운맛 용기(110g)와 열라면 용기(105g)는 각각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 오른다. 참깨라면 용기(110g)는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인상된다. X.O. 교자(324g×2)와 교자 새우&홍게살(324g×2)은 1만480원에서 1만1480원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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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라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봉지라면 전 제품은 이번 가격 조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오뚜기가 주요 제품 가격을 조정한 것은 지난 7월부터 세 번째다. 앞서 7월에는 카레·당면·케첩·후추 등 가정용 가공식품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가정용 제품 가격 조정은 2024년 8월 이후 약 2년 만이었다. 이어 8월에는 외식업체 등에 공급하는 업소용 식자재 3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약 11% 올렸다.
이번에는 컵라면과 만두까지 가격 조정 대상에 포함되면서 가정용 가공식품과 업소용 식자재에 이어 간편식으로까지 인상 대상이 확대됐다.
오뚜기는 팜유와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와 필름·플라스틱 용기 등 포장재 가격이 상승한 데다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원가 부담이 누적됐다고 설명했다. 생산 공정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을 추진했지만 원가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운 품목을 중심으로 출고가를 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식품업계 전반에서도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용기면·스낵·음료 등 43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5.8% 올렸고, CJ제일제당도 햇반·만두 등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했다. 사조와 코카콜라음료 등도 가격 조정에 나서면서 원가 부담이 소비자 가격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