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로보틱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반 '피지컬 AI' 실증사업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약 24억원 규모의 이번 과제를 통해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에 국산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을 적용한 '이동형 양팔로봇'을 개발하고 제조·물류 현장에서 실증한다.
사업 기간은 지난달부터 내년 12월까지다. 로봇이 작업 대상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을 판단한 뒤 피킹·정렬·이송 등의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6일 국산 AI 반도체 기반 3대 실증사업 합동 착수 보고회를 열고 AX디바이스 개발·실증, AI 응용 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확산 등 신규 과제의 추진을 시작했다.
이번 과제의 핵심은 국산 AI 반도체와 AI 모델, 로봇 기술을 결합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이동형 양팔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산업용 휴머노이드의 AI 시스템에도 국산 기술이 적용된다. NPU는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로, 여기에 시각 정보와 언어를 이해하고 이를 로봇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VLA 모델을 탑재한다.
이를 통해 로봇이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반복 작업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 대상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는 작업을 판단한 뒤 실제 움직임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로봇이 작업 대상의 위치와 상태를 파악한 뒤 수행할 작업을 판단하고, 양팔과 이동 플랫폼을 제어해 피킹·정렬·이송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나우로보틱스가 개발하는 이동형 양팔로봇은 제조·물류 현장 투입을 목표로 하는 산업용 휴머노이드다. 사람과 동일한 외형을 구현하기보다 이동 플랫폼과 양팔 로봇을 결합해 산업 현장에서 사람이 수행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나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의 기구 설계와 제어 소프트웨어, 제조·자동화 시스템 구축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구동 부품인 감속기와 액추에이터 관련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기존 로봇 기술에 AI 기반 인지·판단 기능을 결합해 산업용 피지컬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제 제조·물류 환경에서 성능과 안정성, 활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나우로보틱스는 내년 12월까지 실제 작업환경에서 로봇의 작업 수행 능력과 안정성, 활용성을 검증한다. 실증 결과는 제조·물류 등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국산 NPU와 VLA 모델, 자체 로봇 플랫폼을 결합한 피지컬 AI 시스템의 현장 적용 데이터를 확보해 산업용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에는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인천테크노파크(ITP) 등이 참여해 국산 AI 반도체 기반 제품·서비스의 개발과 실증을 지원한다.
이종주 나우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이번 과제는 나우로보틱스가 개발해 온 산업용 휴머노이드에 국산 NPU와 국산 VLA 모델을 결합해 실제 산업현장에서 피지컬 AI 기술을 구현하고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산업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산업용 휴머노이드의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또 이어 "나우로보틱스가 목표로 하는 산업용 휴머노이드는 단순히 사람과 유사한 형태를 구현하는 로봇이 아니라 제조·물류 현장에서 사람이 수행하는 다양한 작업을 인식하고 판단해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라며, "국산 AI 반도체와 AI 모델, 로봇 기술의 결합을 통해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향후 국내외 산업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국산 AI 반도체 기반 실증사업을 통해 국내 AI 반도체와 AI 모델의 실제 산업 적용을 확대하고 피지컬 AI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증 레퍼런스를 확보해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