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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일상과 쉼 없이 밀려오는 빌딩 숲의 소음 속에서 현대인들은 늘 정서적 휴식을 갈망한다. 거창한 일정이나 바쁜 움직임 없이, 가만히 수면을 바라보며 마음을 비워내는 ‘물멍’이 대표적인 휴식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유다.
남태평양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천혜의 자연을 품은 괌은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완벽한 힐링을 선사하는 목적지다. 잔잔하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부터 신비로운 동굴 속 수면까지, 지친 심신을 차분하게 달래줄 괌의 대표 ‘물멍’ 명소 5곳을 소개한다.
괌 물멍 명소01에메랄드빛 바다 물멍리티디안 비치(Ritidian Beach) -
괌 북부에 위치한 리티디안 비치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진 청정 해변이다. 괌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과 인접해 있어 인위적인 개발이 제한된 덕분에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
리조트와 번화가의 활기에서 벗어나 오롯이 파도 소리만 들리는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맑은 수질 덕분에 수면 위를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노클링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어, 괌의 순수한 자연을 온전히 느끼고 싶은 여행객에게 최고의 휴식을 제공한다.
02석양 물멍투몬 비치 & 건 비치(Tumon Beach & Gun Beach) -
하나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투몬 비치와 건 비치는 괌을 대표하는 석양 명소다.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지며 낮과는 또 다른 정취를 선사한다.
투몬 비치에서는 리조트와 야자수가 어우러진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노을을 감상할 수 있으며, 북쪽으로 이어진 건 비치에서는 해안 절벽과 탁 트인 바다가 만들어내는 한층 고즈넉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주황빛과 붉은빛으로 물드는 하늘이 바다 위로 반사되고, 잔잔한 파도 소리가 더해져 하루를 여유롭게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완벽한 장소다.
03파도 너머 물멍이나라한 자연풀장(Inarajan Natural Pools) -
괌 남부에 위치한 이나라한 자연풀장은 오랜 시간 파도와 용암 지형이 만들어낸 천연 해수 풀장이다.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 덕분에 괌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바깥쪽에서는 남태평양의 거친 파도가 해안 암반에 부딪히며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와 역동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만, 거대한 암반 안쪽의 자연풀장은 잔잔한 수면을 유지해 여유롭게 물놀이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바깥의 파도를 바라보며 고요한 풀장 안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파도 멍’은 색다른 청량감을 안겨준다.
04비밀 동굴 속 물멍패것 케이브(Pagat Cave) -
바다와는 또 다른 깊은 고요와 신비로움을 원한다면 괌 북동부의 패것 케이브가 답이다. 약 40분간 이어지는 정글 트레킹 코스를 따라 차모로 유적과 괌 동부 해안의 남태평양 절경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비밀스러운 동굴이 나타난다.
종유석과 용암 지형이 어우러진 동굴 내부에는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고 투명한 천연 담수가 차 있다. 동굴 입구로 스며드는 햇살과 잔잔한 수면 위로 번지는 은은한 파문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굴 속 투명한 물에서 수영과 스노클링을 즐기며 고요한 자연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다.
05바다 속 물멍피티 베이(Piti Bay) -
‘물멍’의 시선을 수면 아래로 돌리면 더욱 다채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괌 남부에 위치한 피티 베이는 약 200여 종의 열대어와 100여 종의 산호가 서식하는 해양보호구역으로, 풍부한 해양 생태계를 품고 있다.
잔잔한 바다 덕분에 초보자도 부담 없이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며 물속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물에 직접 들어가지 않더라도 피쉬아이 해중전망대를 방문하면 산호와 다양한 열대어가 어우러진 수중 생태계를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다. 해변과 수면 위를 넘어 바닷속 깊은 곳까지 이어지는 괌의 자연을 바라보며 평온한 시간을 갖기에 최적의 명소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