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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구전 소리와 방언을 정리한 ‘소리아카이브 데이터베이스(DB)’가 공연 콘텐츠로 활용됐다.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 상주음악가 '소리연구회'는 지난 7월 21일 오후 2시 30분 서강대학교 이냐시오강당에서 외국인을 위한 공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소리아카이브 DB에 구축된 지역별 음성 및 언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성됐으며, 우리 전통 소리의 특징을 외국인 관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연은 소리아카이브 DB에 구축된 지역별 언어 데이터를 공연에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소리연구회는 플랫폼에 구축된 민요 데이터와 지역별 방언 및 언어적 특징을 반영한 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공연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주요 레퍼토리는 생명의 시작을 담은 '자장가',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온 선조들의 삶을 담은 '뱃노래' 등이다. 공연에서는 소리아카이브 DB에 정리된 지역별 억양과 어조, 방언의 차이를 반영한 전통 소리를 현대적인 음악 구성과 접목해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소리아카이브 DB에 구축된 지역별 언어 및 음성 데이터를 공연 콘텐츠로 활용한 사례라는 설명이다.
플랫폼 구축에 참여한 청소년 연구자 박최성 군(NLCS Jeju, 12학년)은 “수많은 소리 속에서 의미 있는 제목들을 선별하고, 같은 노래가 지역별 방언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발음되고 표현되는지 언어학적 차이를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며 “빠르게 사라져 가는 각 지역의 방언과 구전 언어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것은 언어학적으로도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을 계기로 소리아카이브가 텍스트 중심의 언어 연구를 넘어, 소멸 위기에 놓인 방언의 문화적 맥락을 예술 콘텐츠와 연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최 측인 소리연구회 관계자는 "소리아카이브 DB에 담긴 지역별 소리와 방언의 특성을 공연에 반영하고자 했다"며 "외국인 관객들에게 우리 전통 소리의 다양한 특징을 소개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소리아카이브 DB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글로벌 페스티벌 프로젝트와 대학생 대상 창작 페스티벌 '하나의 소리, 다른 언어' 개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정악원과의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