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D·소주·와인 호조에 주류 영업익 156.6%↑…글로벌 비중 47%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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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고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부담 등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올해 2분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비용 부담 확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주류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해외 사업 확대가 수익성 하락을 일부 상쇄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129억원, 영업이익 55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256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4%(65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조654억원, 영업이익 10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4%(678억원), 영업이익은 18.6%(163억원) 각각 증가했다.
◇ 음료, 내수 둔화·비용 부담에 수익성 하락…K-음료 수출은 성장세
음료 사업(별도 기준)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500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2% 감소한 205억원에 그쳤다. 내수 소비 둔화와 함께 고환율,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가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주요 제품군은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이른 무더위 영향으로 스포츠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으며, 제로(ZERO) 음료 트렌드 확산에 따른 탄산음료 성장과 RTD 커피 수요 확대에 힘입어 관련 매출도 각각 3.1%, 4.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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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밀키스, 레쓰비, 알로에주스 등 주요 K-음료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 러시아, 유럽, 동남아 등 50여 개국에서 판매를 확대하면서 음료 수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 주류, RTD 성장 힘입어 영업익 156.6% 급증…수익성 개선 이끌어
주류 사업(별도 기준)은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매출은 1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56.6% 증가한 7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RTD(Ready To Drink) 제품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순하리진 브랜드 재정비와 제품 라인업 확대 효과로 RTD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3% 증가하며 주류 부문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소주 부문도 처음처럼 리뉴얼과 새로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1.9% 증가했다. 와인 부문 역시 할인점과 레스토랑 등 주요 유통 채널 확대 전략을 통해 8.8% 성장했다.
◇ 글로벌 사업 비중 47%…올해 매출 4.1조원 목표
해외 자회사(필리핀·파키스탄·미얀마)를 포함한 글로벌 사업 부문은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58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고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27.0% 감소한 26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자회사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1%까지 확대됐다. 수출 실적을 포함한 전체 글로벌 사업 비중도 약 47%에 달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 성과를 이어갔다.
롯데칠성음료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비용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재료비 절감과 고정비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연결 기준 매출 4조1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분기는 고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류 사업 경쟁력 강화와 음료 수출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브랜드 육성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