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방사선 피폭 31% 줄인 저선량 어깨 CT 관절조영술, 기존 검사와 동등한 진단 성능

기사입력 2026.07.30 16:10
MRI 어려운 환자 활용 가능성…Skeletal Radiology 온라인 선게재
환자 60명 단일기관 연구…추가 검증 필요
  • 어깨 질환 진단에 사용하는 CT 관절조영술에서 방사선 피폭량을 약 31% 줄이면서도 기존 표준선량 CT 관절조영술과 유사한 진단 성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저선량 CT 관절조영술이 MRI 검사가 어려운 환자에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영상의학과 최정아 교수팀은 어깨 회전근개 병변과 상부 관절와순(SLAP) 병변 진단에서 저선량 CT 관절조영술의 유용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근골격계 영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Skeletal Radiology에 지난 6월 온라인 선게재했다.

  • 저선량 CT 관절조영술(A)과 MRI(B)에서 확인된 어깨 회전근개 병변(화살표). 연구팀은 저선량 CT 관절조영술이 기존 검사와 유사한 진단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저선량 CT 관절조영술(A)과 MRI(B)에서 확인된 어깨 회전근개 병변(화살표). 연구팀은 저선량 CT 관절조영술이 기존 검사와 유사한 진단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회전근개 파열과 SLAP 병변은 어깨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는 근육과 힘줄로 팔을 들어 올리거나 회전하는 역할을 하며, 반복적인 사용이나 노화로 손상될 수 있다. SLAP 병변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연골 조직의 윗부분이 찢어지는 질환으로, 야구나 배드민턴처럼 팔을 머리 위로 반복해 사용하는 사람에게 흔하다.

    현재 연부 조직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데는 MRI가 주로 활용된다. 하지만 검사 시간이 길고 비용 부담이 있으며, 폐쇄공포증 환자나 체내에 심박동기 등 금속성 의료기기를 삽입한 환자는 검사가 제한될 수 있다. CT 관절조영술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지만 방사선 피폭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어깨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표준선량 CT 관절조영술군(25명)과 저선량 CT 관절조영술군(35명)으로 나눠 3T MRI를 참조 기준으로 영상 품질과 진단 성능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저선량 CT 관절조영술의 평균 방사선량은 기존 4.80mGy에서 3.29mGy로 약 31% 감소했다. 배경 노이즈도 표준선량 CT 관절조영술의 16.21HU보다 저선량 CT 관절조영술에서 11.04HU로 낮게 나타났다.

    진단 성능은 기존 검사와 유사했다. 회전근개 파열 진단에서 저선량 CT 관절조영술의 민감도는 53.8%, 특이도는 100%였으며, 표준선량 CT 관절조영술은 각각 40%, 100%를 기록했다.

    SLAP 병변 진단에서도 저선량 CT 관절조영술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88%, 80%였고, 표준선량 CT 관절조영술은 각각 93.7%, 66.7%였다. 연구팀은 저선량 CT 관절조영술이 방사선량을 줄이면서도 기존 표준선량 CT 관절조영술과 유사한 진단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정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안전하고 정밀한 영상 진단 기술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는 단일기관에서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인 만큼 다양한 의료기관과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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