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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에 의존해 온 고압산소치료(HBOT) 분야의 국산 의료기기 개발에 주력해 온 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가 'TV조선 2026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글로벌 부문에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1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선정은 고압산소치료기 국산화와 해외 시장 진출 성과 등을 인정받은 결과다. 고압산소치료는 고농도 산소를 가압 환경에서 공급해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는 치료법으로, 국내에서는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A.B.T® RIDE 기술을 적용한 고압산소치료기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고막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압력을 자동 조절하는 방식이다. 회사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압력손상 발생률이 대조군 32%에서 0%로 나타났으며, 관련 연구 결과는 미국잠수고압의학회(UHMS) SCI 저널에 게재됐다.
회사는 압력용기 안전 규격인 ASME U, U2, PVHO-1을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네 번째로 동시 획득했으며, 유럽 CE MDD와 CE PED, ISO 13485, GMP 인증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대한고압의학회 전·현직 이사장이 의학 자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상급종합병원과 대학병원 시장에서 약 78%의 점유율로 8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은 2023년 76억 원에서 2025년 153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누적 260억 원 이상의 투자와 110억 원 이상의 정부 연구개발(R&D) 자금을 유치했다.
해외 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9개국 17개 대리점을 통해 태국,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5년 수출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포르투갈에 첫 제품을 공급하며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태국 우돈타니 암병원에는 고압산소치료센터를 구축했으며, 미국 FDA 510(k)와 유럽 CE MDR 인허가도 추진 중이다.
고압산소치료는 돌발성 난청, 난치성 창상, 수술 후 회복 등 다양한 치료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용성형, 항노화, 웰니스 분야에서도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시술 후 회복 관리와 컨디셔닝을 목적으로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에서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글로벌 고압산소치료기 시장 규모가 2024년 약 37억 달러에서 2030년 약 5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석호 대표이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압산소치료기를 국산 기술로 개발해 온 점을 인정받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A.B.T® RIDE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보급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는 2026년 5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