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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야생동물 불법 거래 근절을 위한 국제 협약인 '버킹엄궁 선언'에 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 야생동물 보호 연합이 운영하는 글로벌 운송 태스크포스(TF)에 합류해 야생동물과 관련 가공품의 불법 거래 차단을 위한 정보 공유와 보안 체계 강화, 의심 화물 운송 거부 등의 활동을 추진한다.
버킹엄궁 선언은 2016년 3월 야생동물 불법 거래 운송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 공동 선언이다. 야생동물 및 가공품 불법 거래 정보 공유, 의심 사례의 관계 기관 신고, 불법 거래가 의심되는 화물의 운송 거부 등 11개 실행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 서명 기관은 영국 왕실 산하 국제 야생동물 보호 연합인 '유나이티드 포 와일드라이프' 태스크포스에 참여하며 버킹엄궁 선언 조항들을 이행한다.
국내 항공사가 버킹엄궁 선언에 참여한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참여를 계기로 야생동물 및 관련 가공품의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한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임직원 교육과 의심 화물 운송 거부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에도 불법 거래가 의심되던 뉴질랜드 토종 희귀종 '보석 도마뱀'의 본국 송환을 무상 지원했다. 당시 뉴질랜드 환경부 등 국내외 관계 기관과 협력해 생존 개체들을 뉴질랜드로 안전하게 운송한 바 있다.
윌리엄 헤이그 경 유나이티드 포 와일드라이프 공동 의장은 "대한항공의 합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버킹엄궁 선언에 서명함으로써 대한항공은 전 세계적인 노력에 동참하게 됐으며, 법 집행 기관 및 환경 보호 단체와의 협력으로 항공 부문이 야생동물 불법 거래 적발과 억제 능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야생동물 불법 거래를 막는 데 항공사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번 버킹엄궁 선언 참여는 의미가 크다"며, "면밀한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야생동물 불법 거래를 근절하고 전 세계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