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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빼고 다 오르네…햇반·참치캔·카레 등 줄줄이 인상 신호탄

기사입력 2026.07.16 16:23
CJ제일제당·사조·오뚜기·롯데칠성 등 출고가 인상
하반기 물가인상 서민 부담 증가·장바구니 물가 더 오를 듯
  •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 이후 식음료 및 외식업계가 잇따라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속에서 가격 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던 업체들이 출고가를 잇달아 인상하면서 하반기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는 “햇반이나 통조림처럼 자주 구입하는 식품까지 가격이 올라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월급 빼고는 다 올라가서 월세에 공과금에 더해 식비까지 올라가서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 햇반·카레·참치캔까지…장바구니 필수품 줄줄이 인상

    CJ제일제당은 오는 30일부터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햇반, 만두, 생선구이 등 8개 카테고리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한다. 편의점 판매 제품에는 다음 달 1일부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된다.

    품목별 인상률은 햇반이 12%로 가장 높고, 생선구이 8.4%, 만두 4.6% 등이다. 제품별 인상 폭은 최소 4%에서 최대 12% 수준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감내해왔으나, 주요 원·부재료비 상승이 지속되면서 원가 부담이 커져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품목과 폭은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오뚜기는 카레와 당면, 케첩, 후추 등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은 후추류 17.0%, 당면류 10.0%, 카레류와 케첩류는 각각 6.1%다. 지난 2024년 8월 이후 약 2년 만의 가격 조정이다.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뉴스1

    사조그룹도 다음 달 초부터 통조림과 장류, 식용 유지 등 주요 가공식품의 출고가를 인상한다. 다음 달 3일부터 가격 조정이 적용될 예정이며, 참치캔은 10%, 꽁치와 고등어 등 수산 통조림 제품은 20% 인상된다. 고추장, 된장, 쌈장 등 장류와 참기름, 들기름 등 식용 유지 제품도 각각 12% 오른다. 앞서 사조는 이달 2일부터 어묵과 맛살 제품 가격을 6~7% 인상한 바 있다.

    업계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 물류비와 인건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 식품·외식업계 전반으로 가격 조정 확산

    식품·외식업계 전반으로 가격 조정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칠성사이다를 비롯한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하며 약 2년 만에 가격을 조정했다. 하림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핫바와 닭가슴살 등 냉장 가공식품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 외식업계와 커피 프랜차이즈도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역전우동, 미정국수, 롤링파스타, 새마을식당 등 11개 브랜드의 일부 메뉴와 사이드 메뉴, 음료 가격을 평균 약 11% 인상했다.

    메가MGC커피는 할메가커피 제품군 3종의 가격을 각각 200원 인상했으며, 이디야커피도 스틱커피와 커피믹스 제품 가격을 4.3~15.2% 인상했다. 앞서 더벤티와 커피빈, 롯데리아도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정부와 업계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과 국제 원자재 가격의 불안정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에도 식품과 외식 물가의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추가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비 부담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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