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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호텔 라운지는 주로 투숙객이 체크인을 대기하거나 음료를 마시며 가볍게 시간을 보내는 기능적 공간에 머물렀다. 그러나 글로벌 호텔업계를 중심으로 라운지를 브랜드의 정체성과 가치를 집약해 전달하는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메리어트·아코르 등 글로벌 호텔 체인들은 로비 라운지에 로컬 아티스트 전시를 접목하거나 식음 공간과 체크인 데스크의 경계를 허문 '커뮤니티 허브형' 라운지를 잇달아 선보이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을 국내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등장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비스타 워커힐 서울 1층에 63년의 브랜드 역사와 철학, 미래 비전을 한곳에 담은 '워커힐 스토리 라운지(Walkerhill Story Lounge)'를 새롭게 조성했다.
1963년 대한민국 최초의 리조트형 호텔로 문을 연 워커힐의 역사가 6개 테마 존으로 펼쳐진다. '워커힐의 시작' 존은 개관 당시 흑백 사진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구현했다.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메시지와 초상화, 국내 호텔 산업 최초의 기록들을 소개한다. '워커힐의 공간' 존에서는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개관 당시 설계 도면과 건축가 김수근의 설계 철학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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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으로 만나는 워커힐'에서는 명월관·온달·금룡·모에기 등 현재까지 이어지는 레스토랑과 세라돈·포시즌 등 과거의 공간까지 총 15개 다이닝 역사를 조명한다. 1963년 개관일에 공연을 펼친 루이 암스트롱을 비롯한 세계적인 아티스트 무대 영상도 지향성 스피커로 감상할 수 있다. '문화·예술의 아이콘, 워커힐'에서는 하니비쇼로 대표되는 워커힐 쇼의 포스터·리플렛·영상을 통해 50여 년간 한국 공연문화를 이끈 워커힐의 무대를 조명한다.
'함께 만든 인연' 존에는 구성원 80여 명이 제출한 300여 점의 소장품 중 36점이 전시됐다. 워커힐 이름의 유래가 된 월튼 워커(Walton Harris Walker) 장군 관련 자료와 그의 가족이 기증한 청동불상도 함께 전시됐다. 마지막 기획 전시 공간에는 GPT-4o 기반 AI 라운지가 운영된다.
전시품은 개인 소장품 36점, 호텔 소장품 120점, 영상 콘텐츠 35개 등 약 200여 점이다. 호텔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토요일은 저녁 8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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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몽주 워커힐 대표는 "워커힐만의 깊이 있는 이야기와 새로운 영감을 전하는 특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