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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로 주목받는 ‘피지컬 AI(Physical AI)’ 연구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의료 AI 기업들도 자율 수술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생태계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의료 AI·수술로봇 기업 코넥티브는 국가연구소(NRL 2.0)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피지컬 AI 국책과제에 참여해 자율수술 AI 개발에 필요한 수술 데이터 구축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피지컬 AI는 AI가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로봇을 제어하는 기술로, 자율주행과 산업용 로봇, 의료 로봇 분야의 차세대 핵심 기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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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티브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29일 선정한 국가연구소(NRL 2.0) ‘인간중심 피지컬 AI 로보틱스 연구소(H-PAIR Institute)’에 의료 로봇 협력기업으로 참여했다. 전국 공모를 통해 4곳만 선정된 NRL 2.0은 최대 10년간 연간 100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국가 연구 거점 사업이다.
서울대 로보틱스연구소가 주관하는 H-PAIR는 인간의 감각·운동 신경계를 모사한 피지컬 AI 로보틱스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서울대병원이 의료 로봇 실증 플랫폼을 맡고 기계공학, 전기정보공학, 의학 등 80여 명의 교수가 참여한다. MIT 미디어랩과 카네기멜론대 로보틱스 연구소, 엔비디아 등과의 공동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다.
코넥티브는 정형외과 수술로봇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 현장에 적용할 피지컬 AI 기술 실증과 수술 데이터 구축을 담당한다.
회사는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가상융합기반 피지컬 AI 핵심기술 개발’ 사업의 세부 과제 2건에 선정돼 협약을 마쳤다. 총괄 과제인 ‘복합 조직 수술 자율화를 위한 의료 피지컬 AI 데이터 전주기 플랫폼 기술 개발’은 KIST가 주관하며 ETRI,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13개 산·학·연·병 기관이 참여하는 약 130억원 규모 사업으로 2029년 12월까지 추진된다.
코넥티브는 KIST가 주관하는 세부과제에서 미래컴퍼니, 세종대, 순천향대와 함께 정형외과 수술 기반 멀티모달 데이터 구축을 맡는다. 수술 영상과 로봇 동작, 촉각 정보 등을 통합한 데이터를 구축해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 학습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다른 세부과제에서는 ETRI 주관 아래 서울대학교병원, KAIST 등과 함께 디지털트윈 기반 합성 데이터 생성과 VLA 기반 수술 행동 데이터 확장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실제 수술만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희귀 상황과 위험 사례를 가상 환경에서 구현해 AI 학습 데이터를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별도로 코넥티브는 지난 3월부터 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HARI)과 약 450만 장 규모의 근골격계 임상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국책과제를 통해 구축하는 수술 데이터와 임상 영상 데이터를 연계해 의료 피지컬 AI 연구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노두현 코넥티브 대표는 “자율 수술 AI의 핵심은 로봇이 수술 과정을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는 것이며, 그 토대는 고품질 수술 데이터”라며 “국책과제와 서울대 NRL 연구소를 통해 의료 피지컬 AI의 핵심 기술과 데이터를 확보하고, 차세대 AI 수술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