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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경북 영양군 이재민들을 희망브리지가 다시 찾았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자원봉사자 40여 명과 함께 산불 피해 이재민 90세대를 방문해 '희망이음' 1회차 활동을 펼쳤다고 13일 밝혔다.
희망이음은 2012년 시작된 중장기 지속 돌봄 사업으로, 재난 직후가 아니라 일상 복귀 때까지 함께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전국 23개 지역 760여 세대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지난해 산불 피해가 컸던 영양군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희망브리지가 지원한 임시주거시설 희망하우스 거주 세대와 퇴거 후 일상 복귀를 준비하는 세대 모두를 아울렀다.
첫날에는 생필품·식료품·건강식품을 담은 맞춤형 폭염 예방 꾸러미를 각 세대에 직접 전달하고, 전문 건축 봉사자들이 세대별 내·외벽 상태를 점검하며 주거 환경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이튿날에는 한의 의료 봉사자들이 침 치료와 상비약 지원 등 한방 진료를 펼쳤으며, 봉사자들이 이재민의 손을 잡고 심리 상태를 살피는 정서 지원도 함께했다.
희망하우스 거주 이재민 B씨(78)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잊지 않고 다시 찾아와 주니 고맙고 또 고맙다"고 말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희망이음은 재난 당시뿐 아니라 그 이후의 긴 회복 과정까지 함께하겠다는 협회의 의지를 담은 사업"이라며 "임시주거시설에 거주하는 이웃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 일상 복귀의 마지막 순간까지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영양군 활동은 오는 11월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