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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국내 호텔·리조트 업계는 겉으로 보면 비슷한 여름 상품을 내놓은 듯하지만, 실제로 겨냥하는 손님은 뚜렷이 갈린다.
호캉스 수요가 가족 단위와 2030 나이트라이프 소비층으로 나뉘면서, 업체들도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상품보다 특정 타겟에 맞춘 시설과 프로그램을 짜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와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아이 동반 가족을, 파라다이스시티와 반얀트리서울은 성인 소비층을 겨냥한 콘텐츠를 각각 내세웠고, 제주신화월드는 날씨 변수까지 고려한 전천후 시설로 전 연령대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가족 단위 손님을 노리는 곳들은 아이의 동선과 안전을 중심에 둔 설계가 두드러진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7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파크 1일 이용권을 33,000원 단일가로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구매 고객은 7월 17일부터 9월 7일까지 원하는 날짜에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기간 파크에서는 물 폭탄과 분수가 결합된 신규 시설 '마리나 제트 베이'를 포함해 해적선 물대포 싸움, 워터 캐논 등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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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도 아이 동반 가족을 위한 '마이 키즈 썸머 바캉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객실 1박에 조식 뷔페, 다이닝 크레딧 5만 원, 실내 수영장 이용 등을 묶었고, 주말과 여름 성수기에는 실내 키즈 라운지와 야외 팝업 '허니비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허니비치는 영유아부터 초등학교 1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보호자 동반을 조건으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날씨나 아이 컨디션에 따라 실내외 공간을 오갈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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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파라다이스시티와 반얀트리 서울은 성인 소비층, 그중에서도 클럽·페스티벌 문화에 익숙한 2030 세대를 정조준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7월 11일부터 8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스파 '씨메르'와 클럽 '크로마'를 연계한 풀파티 '씨메르 썸머 페스타'를 연다. 낮 시간 야외 풀파티가 끝나면 자정 무렵부터 클럽 애프터파티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압구정로데오역과 리조트를 오가는 왕복 셔틀도 별도로 운행한다. 국내 리조트 중 대형 클럽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 흔치 않다는 점에서, 이 조합 자체가 파라다이스시티만의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같은 기간 반얀트리 서울도 도심 속 대형 야외 수영장 '오아시스'를 무대로 '2026 오아시스 풀 파티'를 9회에 걸쳐 진행한다. 7월 11일 개최되는 첫 회는 SM엔터테인먼트 산하 댄스 뮤직 레이블과 협업해 K-POP을 디제잉 사운드로 재해석한 무대로 꾸며지며, 이후에는 해외 DJ와 힙합 프로젝트 그룹이 번갈아 호스트를 맡는다. 파티 입장권 구매 고객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선베드 존을 확대 운영하는 등, 두 업체 모두 매주 다른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반복 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제주신화월드의 '신화워터파크'는 특정 연령대보다 날씨 변수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외 해수욕장과 달리 우천이나 풍랑주의보 상황에서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우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위촉한 유원시설 안전 전문가의 관리를 받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웨이브풀과 유수풀, 키즈풀은 물론 20m 높이에서 낙하하는 슬라이드까지 갖춰 연령대별 콘텐츠를 한 시설 안에 모아둔 구조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