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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넘어가면서 '꿈'과 '사랑'이라는 단어가 무미건조하게 느껴지던 시기가 있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꿈과 사랑이라는 단어에 두근거렸고, 어떤 장면에서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제가 느낀 감정이 시청자들께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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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는 ENA 새 월화드라마 '그대에게 드림' (극본 정은비, 연출 유선동)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유선동 감독과 배우 황인엽, 이혜리가 참석했다.
'그대에게 드림'은 꿈을 이루고 돌아온 천재 영화감독 우수빈(황인엽)과 꿈을 잊은 채 사는 생계형 리포터 주이재(이혜리)의 재회 후일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유선동 감독은 "고등학교 시절 함께 시나리오를 쓰며 같은 꿈을 키우고 첫사랑이 될 뻔했던 두 주인공이 15년 만에 다시 만나서 미완성으로 남아있던 꿈과 사랑을 써 내려가는 로맨스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여타 첫사랑 재회 로맨스와의 차이를 묻자 유 감독은 "사랑 이야기면서 동시에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는 것이 다를 것 같다"라며 "인생이 꿈과 사랑이 함께 간다면 이상적이지만, 때로는 꿈 때문에 사랑을 포기하거나 사랑 때문에 꿈을 포기하기도 한다. 꼭 남녀 간의 이야기뿐 아니라 가족들을 통해서도 이런 일을 겪게 되는데, 그런 감정들을 잘 포착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
황인엽은 과거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첫사랑이자 자신의 진짜 꿈이었던 주이재 곁으로 돌아온 천재 영화감독 우수빈을 연기한다. 황인엽은 "특별할 것 없이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꿈이 없이 공부만 하던 중 주이재를 만나 처음으로 꿈을 꾸게 된다. 그 꿈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 15년 만에 나타난 인물"이라고 전했다.
특히 황인엽은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같은 꿈을 꾸면서 그 꿈을 돌려주고 싶어서 돌아온 수빈이가 첫사랑과 만나며 일어나는 일이 우당탕탕 하면서도 설렘을 줄 수 있는 로맨틱한 포인트가 많아서 놓칠 수 없었다"라며 "개인적으로 로코를 좋아하기도 한다. 계절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작품이 있는데, 모두 로코였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봐오던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며 그런 모습이 되고 싶었고, 언젠가 시간이 흘렀을 때 또 저를 보고 꿈을 키우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묻자 황인엽은 "약간의 노출이 있다"라며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운동을 했는데, 그런 모습이 많은 분께 설렘으로 다가가길 소망한다. 감독님께서 잘 담아주셨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얻고 싶은 평가로는 "혜리 씨와 케미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로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둘의 호흡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좋았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주시고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면 정말 만족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
이혜리는 열정과 실력을 겸비한 생계형 리포터이자, 과거를 후회하며 휘청이는 주이재를 맡았다. 유선동 감독은 "제가 대본을 보며 1순위도 아니다. 무조건 원 앤 온리 이혜리 배우였다. 주이재가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부터 그런 부분을 뛰어넘는 긍정적인 에너지까지 입체적인 부분을 표현하기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확신을 전했다.
이혜리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꿈을 잊은 채 살아가던 중 다시 꿈을 꾸게 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대본을 봤을 때 이재와 수빈이가 어렸을 때 사이가 정말 좋았는데 15년 만에 만났을 때 너무 투닥거렸다. 혐관인가 싶을 정도였는데, 이 친구들이 왜 이렇게 바뀌었는지 궁금했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 다음 화를 보려면 제가 할 수밖에 없었다. 또 제가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는 감독님과 황인엽 배우가 결정된 상태였는데 두 분과 함께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유선동 감독의 첫 로코 연출에 감탄을 보내기도 했다. 이혜리는 "로코가 보통 조금 유치한 구석이 있을 수도 있는데, 감독님의 시선에서는 진짜 모두가 겪은 일인 것처럼 현실적으로 잘 버무려주신다. 현장에서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감탄했다. 유선동 감독은 "이번에 새삼 제 안에 멜로와 로코 감성이 굉장히 많았다고 느끼고 있다"라며 "저희 드라마가 밝고 경쾌한 톤도 있지만, 꿈과 사랑을 추구하며 부딪히는 지점에서의 감정도 함께 가져가기 때문에 그런 복합적인 부분에서 다른 색깔이 들어갈 것 같다"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
두 사람은 이번 작품을 통해 고등학교 시절에서 30대가 된 모습까지 15년의 세월을 담아내야 했다. 이러한 흐름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묻자 이혜리는 "저는 사실 정말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라며 "고등학교 시절 이재는 정말 눈에 열정과 뜨거움이 가득했다. 꿈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고, 어떻게든 해내기 위해 달려나가는 친구라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현재의 이재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꿈을 이루지 못해도, 내가 그린 미래가 아니어도 다들 정말 열심히 살아간다. 폐 끼치지 않고 일을 해야 하잖아요. 그렇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라고 비교했다.
황인엽은 "고등학교 때의 수빈이는 꿈이 없던 상황에서 꿈과 사랑을 배우게 됐다. 그 배우는 자세부터 연기를 분석해 갔던 것 같다. 모든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다양한 감정과 꿈을 배워가는 모습으로 표현했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천재 영화감독이고 모든 것이 완벽한 일상이지만,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나에게 꿈을 알려준 주이재를 다시 찾아서 미완성된 작품을 함께 찍으려고 하는 것 같다. 여전히 반짝거리는 첫사랑이 다시 보고 싶고, 그 모습을 내가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라고 답했다.
유선동 감독은 "정말 이 조합으로 다시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현장이었다. 황인엽 배우는 연기적으로도 훌륭했지만, 현장에서 늘 이혜리 배우를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인간적으로도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이혜리 배우 역시 정말 프로페셔널하게 상대 배우를 존중하며 연기를 하고, 그러면서도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 함께 치열하게 같이 논의하면서 좋은 신을 만들어가려는 과정이 정말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
끝으로 '그대에게 드림'을 봐야하는 이유를 묻자 유선동 감독은 "꿈과 사랑을 써내려가는 것에 있어서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많은 분들을 응원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황인엽은 "여름에 보기에 설레고 달달한 포인트가 많다. 추억 속 첫사랑을 소환할 수 있는 풋풋하고 아름다운 작품인 만큼,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혜리는 "뭔가를 깨우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며 "사랑이 될 수도 있고, 꿈이 될 수도 있고, 추억을 깨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 현실의 고단하고 지친 삶에 조금이나마 휴식이 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황인엽과 이혜리의 케미가 엄청나다. 즐겁고 행복하게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ENA 새 월화드라마 '그대에게 드림'은 오는 13일(월)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 하나영 객원기자 hana0@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