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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홀튼, 경영 2기 본격화… 커피 넘어 ‘한 끼’로 식사형 카페 강화

기사입력 2026.07.03 13:39
오는 7월 7일부터 100% 순살 ‘랍스터 롤’ 2종 2주간 한정 판매
운영사 BKR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올해 말 50호점 목표
  • 캐나디안 커피 하우스 팀홀튼(Tim Hortons)이 한국 시장에서 경영 2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커피와 도넛 중심 브랜드에서 벗어나 식사형 메뉴를 확대하고, 매장 내 조리 시스템까지 바꾸며 사업 모델 전환에 나섰다. 한국 법인은 신메뉴 개발과 매장 운영 방식을 시험하는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도 역할을 넓히고 있다.

    ◇ 커피·도넛 넘어 한 끼로… 식사형 메뉴 확장

    팀홀튼은 오는 7월 7일부터 여름 시즌 한정 메뉴인 랍스터 롤 2종(클래식·스파이시 랍스터&쉬림프)을 2주간 판매한다.

    이번 메뉴는 식사형 카테고리 확대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신제품이다. 팀홀튼은 그동안 커피와 도넛 중심에서 멜트, 샌드위치, 수프 등으로 메뉴를 넓혀왔으며, 이번에는 랍스터 롤을 앞세워 카페에서도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제품은 시중 제품과 달리 캐나다산 100% 순수 랍스터 살을 사용했다. 클래식은 랍스터 본연의 풍미에 양파의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알싸함을 더했고, 스파이시 랍스터&쉬림프는 새우와 매콤한 소스를 더해 색다른 맛을 구현했다. 소스가 스며들어도 형태와 식감을 유지하는 뉴잉글랜드 스타일 번도 적용했다.

  • 조혜민 팀홀튼 코리아 상품기획팀장/팀홀튼 코리아 제공
    조혜민 팀홀튼 코리아 상품기획팀장/팀홀튼 코리아 제공

    함께 출시하는 퀸처(Quencher)도 캐나다 색채를 담았다. 아이스바인 퀸처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아이스와인에서 착안해 백포도의 은은한 단맛과 오렌지의 산뜻한 산미를 조화시켰다. 블랙베리 유즈 퀸처는 캐나다 팀홀튼에서 판매 중인 인기 음료를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게 재해석한 메뉴다. 원재료 수급을 고려해 2주간 한정 수량으로 운영한다.

    조혜민 팀홀튼 코리아 상품기획팀장은 “국내에서는 카페에서 간단하지만 제대로 된 식사를 원하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번 랍스터 롤은 식사형 카테고리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는 메뉴”라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고객의 이용 목적과 매장 체류 경험을 넓힐 수 있도록 메뉴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홀튼은 이번 제품을 수익성보다 브랜드 경험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춘 메뉴로 기획했다. 조 팀장은 “원가 부담이 큰 제품이지만 캐나다를 대표하는 식재료를 통해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며 이번 프로모션도 얼마나 남기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고객이 팀홀튼을 경험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팀홀튼이 이 같은 제품을 내놓은 이유는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회사는 정기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인식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번 신메뉴 역시 중장기적인 브랜드 구축 과정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 팀스 키친이 바꾼 매장… 한국, 글로벌 메뉴 개발 거점으로

    식사형 메뉴 확대를 가능하게 한 것은 팀스 키친이다. 팀홀튼은 일부 매장에서 좌석을 줄이는 대신 자체 조리 공간을 마련했다. 완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조리와 베이킹, 재료 손질까지 매장에서 직접 수행한다.

    매장도 커피를 마시는 공간에서 음식을 직접 조리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조 팀장은 “팀스 키친 도입 이후 매장은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니라 품질을 직접 관리하는 조리 공간으로 변화했다”며 “운영은 복잡해졌지만 제품의 신선도와 품질 일관성은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 팀홀튼은 오는 7월 7일부터 한정 메뉴인 랍스터 롤 2종(클래식·스파이시 랍스터&쉬림프)과 아이스바인 퀸처 2종./김경희 기자
    팀홀튼은 오는 7월 7일부터 한정 메뉴인 랍스터 롤 2종(클래식·스파이시 랍스터&쉬림프)과 아이스바인 퀸처 2종./김경희 기자

    대표적인 사례가 칠리 스프다. 캐나다에서는 해장 음식으로 알려진 메뉴지만 국내에서는 숏파스타를 더해 식사 메뉴로 재구성했다. 분말 대신 생요거트를 사용하는 등 조리 방식도 차별화했다.

    팀스 키친은 메뉴 개발 방식도 바꿨다. 인절미와 쑥을 활용한 K-크룰러 시리즈 등 한국에서 개발한 메뉴는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 적용되며 한국 법인은 현재 팀홀튼의 글로벌 메뉴 개발 거점 역할도 맡고 있다.

    공간 전략도 함께 바뀌고 있다. 팀홀튼은 북미형 표준 매장에서 벗어나 빈티지 캐나다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하키 스틱 형태의 문손잡이, 메이플 소품, 코지한 좌석 등을 배치해 캐나다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팀홀튼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는 상품뿐 아니라 공간에서 얻는 경험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매장 디자인과 좌석 구성도 이런 소비 성향을 반영해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투자에는 안정적인 실적이 뒷받침됐다. 운영사 BKR은 지난해 매출 8922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팀홀튼은 전국 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강남권과 광화문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수도권 출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말 50호점 개점을 목표로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150개 매장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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