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출 122% 증가…동대문 상권 체류형 관광지로 재편
-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이 개점 10년 만에 첫 대규모 리뉴얼에 나선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식품관과 K패션·뷰티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며 서울 대표 쇼핑 명소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을 대상으로 국내외 패션·뷰티·식품 브랜드 60여 개를 새로 들이는 리뉴얼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리뉴얼은 지하 2층 식품관부터 지상 2층까지 총 4개 층에서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대상 면적은 약 1만4800㎡(약 4500평)다.
-
가장 큰 변화는 오는 9월 문을 여는 지하 2층 식품관이다. 기존 식품관을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골목시장 콘셉트로 꾸미고, 압구정 도슬박과 광화문 미진, 테라로사, 에키노마에, 쿠차라 등 국내외 식음료(F&B) 브랜드 30여 개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지하 1층은 국내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K패션 전문관으로 재편된다. 하고하우스와 루에브르 등 국내 브랜드가 순차적으로 입점하며, 지상 2층에는 현대홈쇼핑의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와 약국형 헬스앤드뷰티(H&B) 매장이 들어선다.
외국인 고객 편의시설도 확대한다. 택스리펀드와 환전 서비스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 라운지를 확장하고, 외국인 전용 키오스크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동대문 상권 특성을 고려해 심야 영업 매장도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이 대규모 리뉴얼에 나선 것은 외국인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5월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3.7%에 달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외국인 매출 비중은 약 3배로 확대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동대문이 단순 쇼핑 중심 상권에서 DDP와 광장시장 등 한국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재조명받고 있다”며 “과거 유커나 따이궁 중심의 수요를 넘어 다양한 국적의 글로벌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을 서울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